[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기존 우울증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세로토닌 뿐 아니라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시켜 인지기능을 개선해주는 우울증 치료제가 국내에 출시됐다.
한국룬드벡은 24일 기존 우울증치료제와 다른 작용 기전을 갖는 항우울제 ‘브린텔릭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브린텔릭스는 기존 항우울제와 차별화되는 다중작용 기전의 항우울제로, 우울증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의 직접적인 조절과 세로토닌 재흡수의 억제를 통한 항우울 효과를 입증받았다. 이를 통해 브린텔릭스는 세로토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증가시켜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이는 기존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이하 SSRI),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이하 SNRI)가 세로토닌 단독 혹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에 작용해 항우울 작용을 나타내던 것과는 다른 기전이다.
브린텔릭스는 기존 항우울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항우울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항우울제 사용 시 흔히 발생하는 성기능 장애, 체중증가,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을 개선함으로써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이에 성인 우울증 환자 외에도 브린텔릭스는 그동안 치료하기 어려웠던 고령환자, 불안이 동반된 환자, 중증 우울증 환자와 기존 SSRI나 SNRI 계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도 유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린텔릭스의 항우울 효과는 전 세계 9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7개의 단기 임상 및 5개의 장기 연장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또한 브린텔릭스는 우울증 환자의 인지기능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필수 한국룬드벡 사장은 "우울증은 다른 어떤 질환 보다 신체적, 직업적, 사회적 기능이 떨어지고, 최악의 경우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우울증 환자가 우울증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울증상뿐 아니라 동반된 인지기능증상 개선이 중요한데, 브린텔릭스가 앞으로 국내 우울증 환자들의 우울증 치료와 사회적·직업적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을 중심으로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양극성 장애나 조현병 등에 비해 높은 편으로 약 15% 정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류에게 가장 큰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10대 질환 중 우울증을 3위 (2004년)로 보고하였고, 2030년이 되면 1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