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가 바로 송해… 아흔 앞둔 61년차 방송인 포스 작렬

이 남자가 바로 송해… 아흔 앞둔 61년차 방송인 포스 작렬

기사승인 2015-11-25 00:10: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내년 아흔을 앞두고 있는 61년차 방송인 송해(89)가 생애 첫 패션 화보로 남성지 표지를 장식했다.

송해는 최근 남성지 맥심(MAXIM) 12월호 패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맥심이 25~34세의 젊은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잡지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그동안 많은 남성 스타들이 장식한 맥심 표지 중에서 송해는 비교불가 단연 최고령이다.

맥심 관계자는 “한동안 이 기록은 깨질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89세에서 90세로 넘어가는 시기,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는 송해는 4시간 이상 진행되는 화보 촬영 동안 지친 기색 없이 스태프들을 리드하며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이날 송해의 스타일링과 촬영 진행을 맡은 윤신영 에디터는 “영화 ‘대부’의 말론 브란도를 연상시키는 룩으로 연예계의 대부 송해의 카리스마와 묵직함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송해는 표지 화보에서 페이즐리 문양의 턱시도 재킷에, 모던한 블랙 보 타이 포인트를 더했다.

화보 촬영 후 이영비 편집장과의 인터뷰 중 송해는 한국 전쟁 당시 힘들었던 군대 이야기, 부대에서 ‘휴전 전보’를 친 이야기 등을 하다가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송해는 “만약 당신이 2015년을 사는 20대라면 맘에 드는 여자에게 어떻게 대시하겠느냐”는 다소 장난스러운 질문에 호탕하게 웃으며 “딱 고백하고 한 방에 답을 받아야지. 요즘 사람들 또 화끈하잖아!”라고 답했다. 송해는 또한 ‘연예계 산 역사’ 입장에서 보는 요즘 예능, 요즘 연예인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따끔한 충고 역시 잊지 않았다.

송해의 화보와 인터뷰는 맥심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화보 촬영 현장은 KBS ‘나를 돌아봐’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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