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방송인 김준호의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 파산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다.
26일 인터넷매체 디스패치는 기존 코코를 없애고 새 코코 설립 계획을 담은 1년 전 계획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 계획서는 1년 전인 2014년 11월 작성된 것으로 ‘old 코코’를 없애고 ‘new 코코’를 만들자는 시나리오 성격이라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코코가 파산하지 않는 이상 겸업금지 약속을 한 김준호가 새 회사를 차릴 수 없기에 소액 주주들의 회생 요구에 응하지 않고 파산하도록 내버려뒀다는 주장이다.
코코 김우종 전 대표가 잠적하기 3일 전 김준호와 코코 대주주 측은 김 전 대표의 코코 지분(30.7%)를 환수해 그를 대표 자리에서 사임시키고 그 자리에 김준호를 앉힌다는 내용의 ‘코코 회생 계획안’과 ‘코코 지분 정상화 프레임’이라는 문건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김 전 대표 잠적에 김준호와 대주주는 당황해 기존 코코의 회생을 멈추고 새로운 코코 설립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코코의 설립에는 오래된 코코의 핵심 인력만 확보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는 게 주요 골자였다. 그러나 이 계획도 소액 주주들의 회생 요구로 순탄치 않았다는 것.
디스패치는 코코 대주주 측이 김대희가 대표로 나선 JD브로스 운영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대주주 측과 김준호, 김대희 등이 회동한 결과를 정리한 ‘미팅 노트’ 내용도 공개했다. 대주주와 김준호가 주고 받은 메일 내용을 공개하며 김준호에게 소액주주들이 코코 파산에 배임의 책임을 묻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준호는 코코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주장들에 대해 억울함을 수차례 주장했다. 최근 법원은 부채 초과 및 지급 불능 상태인 이유로 코코에 파산 선고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