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의 2014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의 HIV/AIDS 총 감염인 수는 1만 2,757명으로 집계되었다. 1985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1995년 100명을 돌파하였으며, 2001년 327명, 2006년 749명, 2014년 1,081명으로 신규 내국인 감염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신규 감염자 5,054명 중 남자의 비율은 91.4%이며, 이들 중 99.9%가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4개의 항바이러스제를 혼합하여 처방하는 ‘칵테일 요법(HAART)’이 등장한 후 에이즈는 더 이상 불치병인 아닌 만성질환이 되었으며, 2015년 현재에는 제약 발달로 3~4가지 치료제를 한 알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에이즈에 대한 일반 대중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질병관리본부-에이즈예방협회의 2013 에이즈에 대한 지식, 태도, 신념 및 행태조사에 따르면 에이즈를 연상했을 때 ‘공포’와 관련된 단어(죽음, 불치병, 무섭다, 두렵다, 공포, 불안하다)를 떠올린 응답자는 2008년 33.5%에서 2013년 35.7%로 증가하였다. 또한 ‘에이즈 감염인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없다’는 문항에서는 2008년 39.9%에서 2013년 55.9%로 더욱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이제 에이즈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 되었다”며, “변화된 환경에 맞춘 효과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대중들이 에이즈에 대해 올바로 알고 예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정책포럼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후원한다. 토론회에서 정인화 회장(대한에이즈예방협회), 전병률 교수(차의과 전문대학원), 유명철 명예원장(정병원), 김난희 회장(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도지회)이 좌장을 맡고, 정은경 센터장(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신형식 센터장(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 신승배 교수(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조병희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지영 사무국장(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도지회), 권상학 사무총장(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발제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