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연말연시, 새해가 되면 회식자리가 많기 마련이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자는 의미의 모임이다.
이런 회식자리에서 파이팅을 돋우는 게 바로 건배사다. 건배사는 흩어져있는 주의를 한 곳에 모으고 단합과 일치를 도모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올해 송년회에서는 줄임말 건배사, 삼행시 건배사가 유행하고 있다. 센스 있는 건배사로 나이불문하고 남녀노소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줄임말 건배사’는 아래와 같다.
스마일 스스로 웃고, 마주보며, 일부러 웃자
통통통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풀풀풀 원더풀, 뷰티풀, 파워풀
찬찬찬 희망찬, 활기찬, 가득찬
고사리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
아우성 아름다운 우리의 성공을 위하여
명품백 명퇴조심, 품위유지, 백수방지
무조건 무척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건승을 빌자
아이유 아름다운 이 세상 유감없이 살다가자
빠삐용 빠지지말고 삐지지말고 용서하며 살자
‘삼행시 건배사’도 많이 쓰인다.
오징어 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리자
소화제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개나발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당나귀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오바마 오직, 바라는대로, 마음대로
원더걸스 원하는 만큼 더도 말고 걸러서 스스로 마시자
119 한 가지 술로 1차까지만 하고 9시 전에 집에 가자
당신멋져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며 살자
너나잘해 너와 나의 잘나가는 새해를 위하여
해당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마당발 마주 앉은 당신의 발전을 위하여
사우나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거시기 거절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기쁘게 먹자
상당수 사람들은 선창과 후창으로 나눠 건배사를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단합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해보자”는 사기진작의 뜻을 내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멤버 / 리멤버
반갑다 / 친구야
이대로 / 나가자
술잔은 비우고 / 마음은 채우고
뭉치자 / 똘똘
99세까지 / 88하게 살자
응답하라 / 보너스
나이야 / 가라
쨍하고 / 해뜨자
함께라면 / 멀리간다
미생에서 / 완생으로
우리가 / 남인가
일취월장 / 승승장구
이대로 / 고대로
함께가면 / 멀리간다
이 외에도 개별적인 특수성을 고려한 건배사를 만들어 송년회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OO끼리 뭉치자 / 똘똘
OO회사 / 잘해보자
OO회사가 잘 돼야 / XX(각 개인의 이름)가 잘 된다
센스 있는 건배사도 좋지만, 지나친 과음으로 피로가 누적되면 한해의 끝과 시작을 축 늘어진 상태로 맞이할 수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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