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북한에서 제대로 결핵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영양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2013년 탈북한 백씨는 10일 리설츠코리아 주최로 열린 세계의료 보장의 날 행사에 참석해 북한에서도 결핵 치료는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제대로 치료가 안되는 이유는 영양상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오빠가 폐결핵이 심해 피를 토한 적이 많았다. 내가 옆에서 간병인 역할을 했는데 약을 먹어도 결핵치료가 되지 않았고, 심지어 지혈제에 아편가지 맞았는데 기침을 시작하면 멈추지 않았다”라며 “주위에서 죽는 사람들도 봤고, 나도 간병을 하다보니 몸도 약해져 많이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영양공급이 제대로 안돼 면역이 떨어져 있고, 때문에 쉽게 감염병에 걸린다”며 “의료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투약이 된다고 해도 영양에 대한 부분이 풀리지 않는다면 약을 먹어도 강한 독성으로 인해 오히려 몸에 안 좋아 진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에도 병원마다 결핵약은 있는 듯하다. 그렇지만 약 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어느 병원에는 의사들도 결핵에 감염돼 있기도 해 오히려 병원가는 것을 피하기도 한다. 또 영양이 안좋다 보니 악화돼서 병원을 찾게 되고, 그 기간 결핵을 전파하게 된다”라며 “조기치료 시스템, 영양 등 총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씨는 탈북한지 2년이 되 가지만 아직도 불안,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백씨는 1:1 상담으로 진행되는 심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라며 “힘들어서 2만여원 내서 정신과에 방문해봤는데 약만 준다. 사실상 어려운 생활형편에 가기 쉽지 않다”라고 호소했다.
더욱이 현재는 기초수급자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도 6개월 밖에 안돼 빨리 취직을 해야 하지만 몸이 안 좋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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