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과거 어두운 생활을 했던 이상근(52)씨가 장기기증을 실천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젊은 시절 어둠의 그늘에서 살던 이씨는 본인의 잘못된 모습들을 반성하고 마지막 가는 길에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이번 장기기증에 나섰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과거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봉사활동을 통해 속죄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중 이씨는 지난 5일 교회에서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119가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바로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뇌출혈로 인해 뇌사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이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장기기증에 대해 알게 됐다. 그러면서 본인의 잘못을 조금이나마 반성하기 위해 죽을 때만큼은 좋은 일을 하고 싶었고, 기회가 오면 꼭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에게 말해왔다.
이런 이씨의 바람이 전해져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가족들도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이씨의 수술은 지난 9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이뤄졌으며 간장, 신장(좌, 우) 등 3개의 장기가 기증됐다. 이를 통해 그는 세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지난 한 해 한국장기기증원에 접수된 뇌사추정자신고 건수는 총 1615건이었다. 이중 약 36%인 446명이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아직도 여전히 장기기증에 대한 거부율이 높고 뇌사상태이지만 장기기증을 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장기기증원은 “우리나라는 현재 장기이식대기자가 2만6000명을 넘어서면서 계속 증가추세에 있으나 뇌사장기기증은 소폭 상승하고 있어 국민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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