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던’ 여배우 강두리… 마지막 인사 된 “다음주에 보자”

‘꿈 많던’ 여배우 강두리… 마지막 인사 된 “다음주에 보자”

기사승인 2015-12-15 15:1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겸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했던 강두리(22)는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주에 보자던 인사는 마지막 인사가 됐다.

강두리 사망 소식이 전해진 15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 BJ 페이지에는 애도의 발길이 가득했다. 아프리카TV 동료 BJ들과 팬들은 강두리를 추억하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강두리는 1000시간 넘게 방송을 진행했고, 누적 시청자수가 90만명을 넘을 정도로 네티즌들과 다정다감하게 소통해왔다.

강두리는 지난주만 해도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었다. “요즘 사적으로 안 좋은 일이 많아 힘들었다”며 “드라마 끝나고 점차 나아지던 중이었는데 상황이 더 나빠져 계획한대로 아무것도 못했다”고 속상해 한 11일 글은 생전 마지막 글이 됐다. 강두리의 “정말 죄송하고 죄송하다”면서 “마음 다잡고 다시 여러분께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일어서려 한다. 다음주에 보자”는 인사에 팬들은 먹먹해하고 있다.

지난달 올린 글을 보면 강두리는 BJ와 DJ를 함께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강두리는 “KBS ‘발칙하게 고고’ 마지막 방송 마치면 곧 DJ 데뷔 준비를 할 것 같다”며 “소속사와 계약하고 다음달부터 눈뜨면 연습실과 사무실만 오가면서 바쁘게 지낼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꿈을 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이날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강두리는 전날 숨져 장례식장 12호실에 빈소가 차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통사고설이 인터넷에 가득하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두리는 영화 ‘터치’(2012)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지난달 종영한 KBS 학교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로 얼굴을 널리 알렸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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