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할매 안아보고 싶을 정도로…” 허위 글에 소설가 조정래 분노

“박근혜 할매 안아보고 싶을 정도로…” 허위 글에 소설가 조정래 분노

기사승인 2015-12-17 00: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태백산맥’ ‘정글만리’를 쓴 소설가 조정래(72)씨가 뿔이 단단히 났다. 박근혜 대통령 관련 유포되고 있는 글 때문이다.

조정래 작가의 책을 출간하는 해냄출판사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10월 27일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조정래’라는 이름으로 처음 게시된 ‘나는 박근혜가 대통령 한번 더 했으면 한다’는 글은 조정래 작가의 글이 아니다”라며 “더이상 대중의 혼란과 오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글은 “(박 대통령이) 나이 환갑진갑 다 지난 할매지만 한 번 안아보고 싶을 정도로 품행이 반듯하다” “박근혜 아가씨는 핏줄도 야박스럽게 외면했다. 즉 집권중 부정의 돈은 1원도 안 챙길 그런 깨끗한 아가씨” “박근혜야말로 대한민국과 결혼한 유부녀다” “헌법을 고쳐서라도 다시 한 번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은 사람들이 절대 다수” 등 박 대통령의 연임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냄 측은 “인터넷 블로그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곧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명예훼손 등으로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씨도 “현직 대통령이 여자라는 점을 이용한 성적 발언으로 작가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으며, 국가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으로 개헌 및 정권 연장을 언급함으로써 작가의 정치적 입장을 제멋대로 왜곡했다”라며 “심지어는 비문과 오문 등으로 작가로서의 기본적인 수준과 능력마저 손상시켜 그 위상을 추락시키려는 의도로 작성된 이러한 글의 유포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작가는 박 대통령 관련 글을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원고지에 손글씨로 편지를 쓴 바 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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