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성인 여드름 #1 성인 여드름이 발생하는 이유

[쿠키건강TV] 성인 여드름 #1 성인 여드름이 발생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5-12-17 13: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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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아나운서▷ 전문의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죠. 닥터 플러스입니다. 오늘은 피부과 전문의 채경옥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채경옥▶ 네.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채경옥 입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반갑습니다. 원장님, 오늘 닥터 플러스 주제는 무엇인가요?

채경옥▶ 여드름은 원래 청소년의 전유물로 여겨졌었지만 최근에는 만 25세 이후 성인 사이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 성인여드름은 환경오염, 음주, 흡연, 스트레스, 잘못된 화장법 등으로 유발되는데요. 연령대와 관계없이 여드름 환자가 증가하면서 또 다른 피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오늘은 성인 여드름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맞아요. 청소년기에 울긋불긋하게 돋아나던 여드름. 이제는 30대 이후에도 그런 여드름을 가진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보통 여드름과 성인여드름은 어떻게 다른지, 또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먼저 여드름이란 무엇인지, 정의부터 알려주세요.

채경옥▶ 여드름은 피지선과 모낭의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피지선이 모여 있는 얼굴, 목, 가슴 등에 많이 발생하며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죠. 즉, 피부 밖으로 열려있어야 할 입구가 닫혀 과다 분비된 피지가 빠져나가지 못해 생기는 병이라 할 수 있는데요. 염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지만 통칭 여드름이라고 부릅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여드름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이지만 보통 사춘기에 발생하는 게 맞죠?

채경옥▶ 그렇습니다. 사춘기 청소년의 85%에서 관찰되고 있죠.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최근에는 다양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여드름 역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여드름은 누구나 다 잘 아는 병인 것 같아도 사실 제대로 모르는 내용이 많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먼저 여드름에 대한 속설 몇 가지 질문 드릴게요. 원장님, 여드름이 나면 치약을 이용해서 세안하면 깨끗해 진다는 말이 있던데. 어떤가요? 일리가 있는 말인가요?

채경옥▶ 아닙니다. 멘톨이 여드름을 없애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약 속 멘톨은 다른 화학 성분과 섞여 있어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기 쉽기 때문이죠. 또 일부 치약에는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과산화수소가 포함돼 있어 얼굴에 바르면 쓰라리고 피부가 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므로 절대 바르지 말아야 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치약은 치아에만 바르시고 절대 얼굴에는 바르시면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속설 질문 드릴게요. 여드름은 노폐물이나 각질로 인해 올라오는 만큼 무조건 자주 세수해야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정말 자주 씻는 게 도움이 되나요?

채경옥▶ 그 역시 아닙니다. 과도하게 잦은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각종 피부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거든요. 여드름도 악화될 수 있고요. 세안은 하루 2~3회 정도면 충분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그렇군요. 잘못된 속설을 믿고 그 방법을 통해 관리하려고 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여드름과 관련된 속설에 대해 알아봤고요. 이번에는 여드름의 발생 원인을 알아볼 텐데요. 사춘기 시절에 생기는 여드름과 성인 여드름은 발생 원인이 어떻게 다른가요?

채경옥▶ 사춘기에는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생깁니다. 하지만 성인여드름은 환경적인 영향. 즉 부적절한 세안, 피부 민감도, 유분기가 너무 많은 화장품 사용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불규칙한 생활과 식사, 정신적인 스트레스, 음주, 호르몬 변화 등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성인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스트레스, 음주와 여드름은 어떤 연관이 있는 건가요?

채경옥▶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과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이 분비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것들이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여드름을 만들어 냅니다. 또 음주는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게 하고요.

강주형 아나운서▷ 여성의 경우 생리 날짜가 다가오면 특히 트러블이 잘 생기고 여드름도 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것도 호르몬의 영향인가요?

채경옥▶ 네. 생리일이 다가오면 체내 프로게스테론이란 호르몬의 작용으로 모공 주변의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또 변비와 같은 위장 장애와도 연관이 있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런가요?

채경옥▶ 위장 상태가 좋지 않거나 변비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스트레스로 인해 부신 피질호르몬이 증가하면 피지 분비량은
늘어나고 장운동이 저하되는데, 이때 여드름, 변비, 위장장애를 동시에 일으키거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데요.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위장 장애와 연관이 있다고 간혹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승환 기자 기자
97artone@kmib.co.kr
이승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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