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태백 등 10곳에 지역활력타운 조성...청년·은퇴자 지방 정착 유도

장수·태백 등 10곳에 지역활력타운 조성...청년·은퇴자 지방 정착 유도

사업비 6천억 투입...8개 정부 부처 협업으로 지역소멸 대응 총력

기사승인 2025-05-21 14:18:23
강원 태백시. 쿠키뉴스DB

정부가 강원 태백 등 지역거점 10곳에 사업비 6000여억원을 투입해 복합 정주환경 조성한다. 주거, 생활 인프라, 일자리, 문화·복지 서비스를 통합해 지방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청년과 은퇴자의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2025년도 지역활력타운’ 공모 결과, 최종 10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교육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등 8개 중앙부처가 참여한다.

지역활력타운은 8개 부처가 협업해 지방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인구 유입·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 생활인프라, 생활서비스를 결합해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3년에 도입됐다.

올해는 3월 공모 접수를 시작으로 서면평가, 현장 및 종합평가를 거쳐 강원 태백, 충북 증평, 충남 부여·청양, 전북 순창·장수, 전남 강진·영암, 경북 예천, 경남 하동을 최종 선정했다. 총 사업비는  6084억원이다. 일자리와 연계한 지역 정착 기반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스포츠 육성기반이나 소득기반형 귀농귀촌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역별로는 강원 태백은 청정에너지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이와 관련한 산업인력의 유입 및 정착을 위해 임대주택 44호를 건립하고, 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 증평은 인근에 제2일반산업단지, 도안테크노밸리 등이 있어 일자리와 연계해 청년 근로자를 위한 연립주택 50호 및 타운하우스 20호를 조성할 예정이다. 청년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해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등 연계사업 활용으로 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

충남 부여는 농공단지 및 수도권 유입 근로자·청년을 위한 근로자안심스테이 100호를 조성하고 근로자통합지원센터 및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는 등 안정적인 근로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 강진은 옛 성화대 캠퍼스 부지를 활용해 공동주택 60호 및 타운하우스 1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생활지원센터를 조성해 청년 취·창업 지원, 지역 소상공인 성장 지원 등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

전남 영암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대지에 단독형 타운하우스를 44호 공급하고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 기반시설을 조성해 우수한 정주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북 예천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지와 인접해 풍부한 인구 유입 수요를 갖추고 있어,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조성과 함께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는 등 다채로운 생활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 청양은 가족체류형 주거단지 등 35호, 정산 다목적복지관 및 탁구전용 훈련장 건립을 통해 초·중·고 탁구부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귀농귀촌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하여 농업창업도 지원한다.

전북 장수는 청정한 산악 자연환경을 활용한 산악 레저·휴양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주거 80호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공유주방 등 치휴(休)센터를 조성과 청년 체류지원, 로컬브렌드 창출, 농촌돌봄농장 서비스 등 연계사업을 활용해 체류·정주·정착을 위한 활력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 순창은 도시은퇴자 및 청년근로자, 귀촌인 등 다양한 수요를 대상으로 공공임대 및 단독주택 등 총 78호를 건립하고 노인맞춤돌봄·일자리, 청년 취·창업 지원 등 수요맞춤형 돌봄·교육 연계사업을 활용해 삶의 질을 보장하는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 하동은 지역 특화자원인 딸기를 활용하여 에코풀 빌리지 26호, 포시즌 베리팜 및 딸기가공지원센터 조성과 함께 농촌돌봄농장 사업 연계를 통한 소득기반형 귀농귀촌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에는 기반시설 조성에 국비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또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선택한 부처별 연계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10월까지 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거쳐 농식품부, 국토부 등 연계사업 중앙부처와 지자체간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최대 4년간 예산을 투입해 2028년까지 시설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농촌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와 관계 부처가 협력해 추진하는 지역활력타운이 당초 목적대로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농촌 정착에 필요한 주거와 생활인프라 및 다양한 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활력타운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청년층과 제2의 인생을 꾸려나갈 은퇴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김지연 국토정책관도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야 할 때”라며 “이번 지역활력타운에 선정된 사업을 중심으로 행안부, 문체부, 농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힘을 합쳐 지역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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