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사용 후 핵연료의 평화적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 기술 실현을 위해 모든 공정을 공학 규모로 모의할 수 있는 시험시설이 본격 가동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1일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과 문해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정동희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등 국내외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학 규모 파이로 일관공정 시험시설 ‘PRIDE’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PRIDE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의 기술집약적 해결 방안인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구현을 위한 공학 규모 시험시설로, 세계 최고 수준의 파이로프로세싱 시험시설로 평가되고 있다.
파이로프로세싱은 고온(섭씨 500∼650도)의 용융염을 이용, 전기화학적인 방법으로 사용 후 핵연료에서 우라늄 등 유용한 핵물질을 분리해내는 기술을 말한다. 공정 특성상 플루토늄의 단독 회수가 불가능해 핵확산 저항성이 뛰어나고 회수한 핵물질을 제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에서 재순환 소멸시킴으로써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 면적을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선진 핵연료주기 기술이다.
국내 연구진은 PRIDE를 활용해 국내 고유 원천기술로 개발한 파이로 공정기술(전처리-전해환원-전해정련-전해제련-염폐기물 재생)에 대해 모의 핵연료를 이용한 파이로 일관공정 연계성 증진, 실용화를 위한 용량 증대 성능시험과 함께 안전조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또 PRIDE향후 실용화 규모 파이로 공정 구축을 위한 설계자료 생산 및 파이로 기술 고도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PRIDE 이용 연구를 통해 파이로프로세싱의 고효율화-고용량화를 추구하는 한편, 한미 핵연료주기 공동연구를 통해 실제 사용 후 핵연료를 사용한 실증 실험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파이로의 기술성, 경제성과 핵비확산 수용성을 한미 공동으로 검증하게 된다.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은 “파이로프로세싱은 소듐냉각고속로와 연계해 사용 후 핵연료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원자력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형 신기술”이라며 “PRIDE 구축을 통해 독창적인 파이로 원천 기술을 개발해 세계 파이로 연구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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