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 스완지와 0대0 무승부… 홀로 빛난 기성용

크리스탈 팰리스 스완지와 0대0 무승부… 홀로 빛난 기성용

기사승인 2015-12-29 12:11: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시티가 시종일관 지루한 경기를 이어간 끝에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29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와 스완지시티의 맞대결은 득점 없이 종료돼 양팀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한 가지 한국 팬들이라면 주목이 가능 것이 있었으니, 바로 기성용의 입지였다. 이틀 전 풀타임 활약하며 결승골까지 넣은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벤치멤버로 시작했다.

기성용 없는 스완지는 그야말로 중심이 없었다. 다소 지루하면서도 간간이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하던 스완지는 기성용이 투입된 뒤 완연히 다른 팀이 됐다. 그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팀의 핵’이었다.

스완지는 이틀 전 웨스트 브로미치를 꺾은 선발 명단에서 8명을 교체했다. 경기 일정이 다소 벅찬 ‘박싱데이’에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앨런 커티스 감독대행이 취한 과감한 조치였다.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장한 스완지는 특유의 차분한 패싱게임이 나오지 못하고, 다소 어수선했다. 중원에서는 잦은 패스 실수가 나왔고, 공격라인까지 전진하는 일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후반 11분, 기성용과 시구르드손이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기성용은 약간 처진 미드필더로 다리 역할을 하고, 시구르드손은 공격의 활기를 불어 넣었다.

스완지는 두 선수의 투입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기성용의 침착한 경기운영에 공수가 안정됐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줄었다.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자 전체적인 공의 흐름이 유수와 같았다.

후반 30분 가량의 출전이었지만 기성용의 존재감은 꽤 명료했다. 2군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기성용 단 한 사람의 출전이 팀의 분위기를 바꿨다.

흔히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일컬어 ‘홀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만약 그것이 축구스타를 규정짓는 기준이라면,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만큼 세계 탑 플레이어였다.

0대0 무승부를 거뒀지만 주전을 다수 쉬게 한 스완지로서는 꽤 만족스러운 결과다 스완지는 내년 1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떠난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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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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