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개편을 시사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박근혜 대통령이 문형표 전 장관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문 이사장은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와 지속가능성 제고 등 시급한 제도 개선과 기금운용 선진화의 적임자"라며 "연금학자로서 쌓아온 전문성과 장관직 수행 시 조직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1989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선임연구위원·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대선공약 후퇴 논란 와중에 기초연금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로 2013년 12월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지난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터진 뒤 초동 대응 부실 등을 이유로 지난 8월 4일 전격 경질됐다.
문 이사장은 이날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 중립성 및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조직 개편과 인적 자원의 전략적 배치,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로 선진화된 투자와 운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연금기금의 지배구조 개편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가 거인이 된 기금에 걸맞은 옷을 입고 있는지, 아직도 어린아이의 옷을 입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 이사장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소득대체율 상향 조정 주장을 인식한듯 "22세기까지 내다보면서 국민연금 제도를 운영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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