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동산 전망③ - 내년 재건축 시장 ‘훈풍'… 강남 노른자 땅 열기 이어질듯

2016 부동산 전망③ - 내년 재건축 시장 ‘훈풍'… 강남 노른자 땅 열기 이어질듯

기사승인 2016-01-01 05:00:56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주택 공급과잉 등 주택시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년 재건축 시장은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나타난 분양가 상승과 청약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강남 재건축 시장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치솟는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수십 대 1을 넘는 단지가 속출했다.

내년에도 전국에 재건축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 공급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물량은 4만7304가구로 올해 2만7575가구보다 71.5%(1만9729가구) 늘어난다.

이는 내년 전체 일반분양 민간 아파트(29만1343가구)의 16.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GS건설은 내년 1월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신반포 자이'를 분양한다. 총 607가구 중 15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도 내년 4월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 595가구 중 4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내년 상반기 중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서만 개포주공2, 개포주공3, 개포시영 등 3개 단지가 일반에 공급된다. 개포주공3단지는 전체 1235가구 중 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 에이치’를 이 단지에 첫 적용한다. 개포주공2단지는 내년 3월쯤 39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강동구 고덕지구 고덕주공2단지도 내년에 일반분양에 나선다. 공동 시공사인 현대·대우·SK건설은 전체 3381가구 중 1460가구를 내년 6월쯤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3.3㎡ 당 4000만원을 넘는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분양가를 이어갔다. 분양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강남권 재건축 분양의 첫 번째 신호탄이 될 ‘신반포자이'가 3.3㎡당 4300만~4500만 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강남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내년 재건축 시장은 긍정적으로 전망되지만 문제는 고분양가 진원지가 재건축이기 때문에 매수 부담이 여전하다”며 “그럼에도 노른자위주의 인기 지역은 여전히 대기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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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 기자
lyj@kmib.co.kr
이연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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