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한관종 #2 한관종의 발생부위와 치료 이유

[쿠키건강TV] 한관종 #2 한관종의 발생부위와 치료 이유

기사승인 2016-01-11 17: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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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아나운서▷편평 사마귀는 얼굴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관종과도 헷갈릴 수 있는 만큼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원장님, 편평사마귀는 일반 사마귀와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이남호▶일단 이름처럼 표면이 편평하다는 사마귀고요.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잡티, 기미, 주근깨와 비슷한 색깔과 모양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맞아요. 구분이 쉽지 않죠. 그리고 편평 사마귀는 주로 얼굴에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외에 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이남호▶표면이 편평하고 2~5mm 사이의 작은 크기로 정상피부보다 조금 튀어나와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감염 초기에는 연한 붉은 색이나 피부색과 같은 형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갈색으로 변해가고 표면이 반질반질하면서 약간의 가려움이 동반되기도 하죠.

강주형 아나운서▷가려움을 동반한다면 긁게 될 테고. 손을 댄다는 자체가 2차 감염의 위험이 생긴다는 것일 텐데요. 예전에는 사마귀를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하지만 분명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게 맞죠?

이남호▶그럼요. 일단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빠른 속도로 전신으로 번지기 때문에 심할 경우 얼굴에 100개 이상으로 번질 수도 있어 초기치료가 중요합니다. 특히 사마귀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에 하나이므로 저절로 사라지기를 기다리다가 번져서 병원을 찾는 것보다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강주형 아나운서▷네. 잘 알겠습니다. 한관종과 비슷해 헷갈릴 수 있는 질환 중 비립종, 쥐젖, 편평 사마귀에 대해 알아봤고요. 다시 한관종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볼 텐데요. 원장님, 이번에는 한관종 발생 부위에 대해 알려주세요. 주로 어느 부위에 잘 생기나요?

이남호▶발생초기에는 눈 아래에 조그맣게 생겨나다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점 한관종의 개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계속 방치할 경우 이마, 볼, 목 뿐 만 아니라 가슴이나 배 등에 퍼질 수 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서로 뭉치는 성격이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눈 주변에 나타나는 줄만 알았는데 얼굴 뿐 아니라 몸으로 번질 수도 있군요. 그럼 발생 원인에 대해 알려주세요. 한관종은 왜 생기는 것인가요?

이남호▶한관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 가족력, 호르몬 영향 등 다양한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게 될 경우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강주형 아나운서▷유전적 요인도 있군요. 한관종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피부가 예민해지지 않게 조심하고 또 관리하는 것이 좋겠어요. 그리고 한관종의 경우 가려움이나 통증과 같은 증상은 별로 없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거의 미용적인 이유로 치료가 필요한 건가요? 혹시 다른 이유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지 궁금해요.

이남호▶한관종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가렵거나 아픈 자각 증상이 없고 다른 의학적인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외관상으로 보기가 싫어서 제거하는 경우가 많죠.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나 볼에도 발생부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피부가 지저분해보이고 화장이 잘 받지 않는 등 미용 상의 문제가 생기는데요. 번지기 시작할 때 간혹 가렵기도 하고 땀을 흘리거나 피곤할 때 더욱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환관종을 단순 피부 질환으로 인식해 연고 등을 이용해서 임의로 치료하려 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이남호▶한관종은 피부 밑의 깊숙한 진피층에 존재하는 땀샘관이 과도하게 증식해서 자란 것이라 조직검사 시 표피 밑에 감자 넝쿨 같은 모양의 덩어리가 모여 군집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뿌리가 깊기 때문에 때문에 연고제제나 먹는 약으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치료가 가능하죠. 또 병변의 크기가 크고 오래된 것은 시간을 두고 반복 치료해 줘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연고 이야기가 나온 김에 연관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원장님, 피부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요. 가려울 때도 있고. 데였을 때도 있고, 까졌을 때도 있는데. 그렇게 피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하나의 연고를 바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게 치료 목적에 맞지 않는 연고를 발랐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이남호▶피부의 상태와 질환의 종류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 약으로 분류된 피부연고는 약국에서 처방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만약 연고를 바른 후에 잘 낫지 않을 경우 약효가 더 강한 것을 구입해서 바르는 분들도 많은데 오히려 치료는 되지 않고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피부상태와 연령, 부위에 따라 치료 연고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지 않는 연고를 바르는 경우 피부감염이 되거나 오히려 자극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꼭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 후에 적절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
이승환 기자 기자
97artone@kmib.co.kr
이승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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