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크리스 폴 자유투 포기 이유는 “할아버지”

‘서프라이즈’ 크리스 폴 자유투 포기 이유는 “할아버지”

기사승인 2016-01-17 11:55: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NBA 농구선수 크리스 폴이 자유투를 고의 포기한 이유는 할아버지를 위한 것이었다.

1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NBA LA 클리퍼스 소속의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하늘에 한 보답’ 편이 전파를 탔다.

크리스 폴은 지난 2005년 프로 선수로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던 농구계의 유망주였다. 2013년에는 NBA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도 미국 최고의 농구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이런 그가 고등학교 재학 당시인 2002년 11월, 자유투를 고의로 포기해 화제가 됐다. 크리스 폴은 인터뷰를 통해 “자유투 포기는 할아버지께 보내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크리스 폴의 할아버지인 나다니얼 존스는 그에게 스승과도 같은 존재였다. 또래 선수보다 작은 키 때문에 좌절하는 그에게 나다니얼 존스는 용기를 심어줬고 직접 농구를 공부해 그의 코치가 돼준 것이다. 이를 통해 크리스 폴은 고교 최고의 농구 선수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 폴이 원하는 프로 팀 입단에 성공해, 소식을 전하러 갔다가 할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나다니얼 존스는 집으로 돌아오던 중 강도들에게 살해를 당한 것이다.

이로 인해 크리스 폴은 농구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꿈을 이를 수 있다. 내 꿈은 네가 꿈을 이루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했던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다시 경기를 시작했다.

웨스트 포사이드 고등학교와 파크랜드 고등학교 경기에 나섰던 크리스 폴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24점을 몰아 넣었다. 이어 3쿼터가 끝날 무렵 50점을 성공시켰고, 경기 종료 2분 전 61점을 득점하고 동시에 자유투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폴은 고의로 자유투를 실패했다. 경기 후 그는 “61은 할아버지의 나이다. 이 경기를 할아버지에게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크리스 폴은 지금도 나다니얼 존스로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마련해 할아버지를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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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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