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사업인 ‘장충동 한옥호텔’과 면세점 건축 추진 계획이 서울시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호텔신라가 제출한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일대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안을 보류하기로 했다.
2012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서울시에 심의 신청을 넣었지만 도계위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11월 도심 내 첫 한옥호텔이라는 점을 고려해 건축 방식과 건물 배치, 층수 등에 대한 최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에 제출된 건립 계획을 살펴보면 호텔신라는 시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했다. 먼저 건물 규모를 기존 지상 4층에서 3층으로, 지하 4층에서 지하 3층으로 2개 층 축소했다. 최고 높이는 15.9m에서 11.9m로 낮아졌다.
총면적도 2만 6470㎡에서 1만 9494㎡로 26% 작아졌고, 객실 수도 207개실에서 91개실로 116개실을 줄였다. 규모를 축소하고 사업성을 줄여서라도 한옥호텔을 짓겠다는 것이다.
최대 관건은 호텔 층수와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다. 서울시는 최대한 호텔 높이를 낮추고 한양도성과 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옥호텔 객실 외에 면세점이나 주차장, 업무시설 등 부대시설이 한옥호텔 면적보다 크다는 문제도 도계위 지적사항에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심권의 호텔을 늘려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한양도성에 인접해 있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호텔신라에 지상·지하 층수를 모두 줄이고 한양도성과의 거리도 더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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