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그녀 ‘검은 사제들’ 그녀… 이엘과 박소담으로 MBC ‘라디오스타’ 화제 장악

‘내부자들’ 그녀 ‘검은 사제들’ 그녀… 이엘과 박소담으로 MBC ‘라디오스타’ 화제 장악

기사승인 2016-01-22 00: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예능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희소성 있는 게스트 섭외라는 것을 20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여실히 증명해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없어지고 싶어졌다”며 잔뜩 긴장했던 이엘은 데뷔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엘은 이날 방송에서 최근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내부자들’ 노출 장면에 대해 “티팬티만 입고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남자 스태프가 많았다. 티팬티만 입고 촬영을 하다 보니 뒤를 돌아도 너무 자극적이어서 남자 스태프들이 민망해했다”라면서 “여자 스태프들이 타올을 들고 있다가 촬영이 끝나면 저를 비롯한 여배우들에게 던져주기 바빴다”고 했다.

영화 ‘황해’ 이야기도 나왔다. 이엘은 “‘황해’로 첫 베드신을 찍었다”며 “그 뒤로 찜질방 사우나에 못 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베드신) 장면만 캡처돼서 안 좋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더라. 나는 영화에 필요한 장면이라 생각하고 연기한 건데 이게 왜 나한테 수치심으로 오지? 그런 혼란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성형 의혹에 대해선 “제의는 많이 받았다. 코를 세우라고 하거나 턱 보형물을 넣으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엘은 가명에 대해 “원래 이름은 김지현이다. 그런데 김지현으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페이지 수가 너무 많더라”라고 하며 “이 이름으로 눈에 띄기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 개성있는 이름으로 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엘이 사실 성과 이름이 아니라 하나의 단어다. 하느님의 진한 향기라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MC 김구라에 대한 호감도 표했다. 이엘은 “제가 지식이 많은 분들을 좋아한다. 제가 모르는 것들을 깊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아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선 이엘의 폴댄스 실력도 공개됐다. “영화 촬영 때문에 속성으로 배운 건데 막상 해보니 얼추 잘하더라”며 핫팬츠로 갈아입고 나타난 이엘은 고난이도 동작까지 성공하며 섹시한 무대를 연출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로 일약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여배우 박소담도 막춤까지 추면서 매력을 뽐냈다.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 촬영 당시 김윤석, 강동원과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박소담은 “술을 잘 마시는 편이다. 술을 마시러 가면 김윤석, 강동원 선배님과 저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주량은 소주 2병이라고 했다.

이어 “평소 찜질방과 사우나를 좋아하는데 ‘검은 사제들’로 삭발을 하고 한동안 못 갔다”라면서 “물론 옷을 벗으면 내가 여자란 걸 알겠지만 삭발한 머리로 어딘가를 가는 것 자체가 너무 창피했다”고 밝혔다.

MC 규현의 “피가 부족한 뱀파이어 연기를 해보라고 했더니 혀로 오디션장 바닥을 핥았다고 하더라”는 질문에는 “그 연기가 정말 어려웠다. 피가 부족한 뱀파이어가 피를 발견하고 달려가다 햇빛을 보고 괴로워하는 연기였다”며 “그래도 피를 마시려는 뱀파이어는 굉장히 절실하기 때문에 떠먹는 것 보다는 핥는 게 어울리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준익, 류승완 감독에게 눈을 칭찬받은 일화에 대해선 “감독님들이 ‘네가 조선의 눈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유아인 선배님께서 성형하지 말고 그 눈 그대로 쭉 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소담은 “첫사랑은 남자 때문에 처음 울었을 때다. 같은 학원 외고 반을 다니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공부에 매진해야 된다고 해서 세 번 차였다. 매일 밤 울었다”라면서 가수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을 불렀다.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동시간대 1위였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기준 8.3%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9.3%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날 방송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평소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이해영 감독을 비롯해 영화 ‘검은 사제들’로 일약 충무로 기대주가 된 배우 박소담, ‘내부자들’에서 파격적인 연기로 주목받은 이엘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개그맨 조세호가 가세한 것도 안정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가수 김준수와 열애로 화제가 된 하니가 출연한 지난 방송 시청률이 평소보다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는 4.8%, KBS 신년특선 ‘북극대여정 백야의땅 13000Km’는 2.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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