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은 멍드는데… SBS, ‘힐링캠프’ 폐지 놓고 여전히 논의중

김제동은 멍드는데… SBS, ‘힐링캠프’ 폐지 놓고 여전히 논의중

기사승인 2016-01-27 11:26: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SBS가 ‘힐링캠프’에게 모욕감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유력 대선 후보가 출연할 정도로 잘 나갈 때 대접은 바라지도 않지만 4년 6개월 동안 안방극장을 지킨 프로그램이 폐지설에 휘말렸는데 수습을 끌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은 졸지에 인터넷에서 무능력한 MC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25일 방송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는 보도자료도 폐지설 속에서 멋쩍게 됐다.

27일 ‘힐링캠프’ 폐지설이 또다시 불거졌지만 SBS는 “내부적으로 폐지를 두고 논의 중인 상황”이라면서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프로그램 신설 등의 문제로 일부 예능 프로그램 폐지 및 편성 이동이 논의중”이라며 “‘힐링캠프’ 폐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폐지 가능성은 있지만 편성이 이동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힐링캠프’는 SBS가 다음달 13일 첫 방송 예정인 김수현 작가의 신작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를 주말 오후 9시대로 편성하면서 폐지설 유탄을 맞았다. 당초 이 시간대 방송 중인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 편성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식상한 포맷과 부진한 시청률 등을 이유로 ‘힐링캠프’가 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여러 번 나왔다. 실제 일주일 사이 폐지설이 두 차례나 보도됐다. 하지만 SBS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갖가지 억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제동이 ‘힐링캠프’에서 하차하면 지상파에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는 공방이 대표적이다. 김제동은 평소 진보적인 행보로 인해 프로그램 하차시 정치적 외압 논란에 시달려왔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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