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대북제재 담판 불발…제재 강도 놓고 이견

美中 대북제재 담판 불발…제재 강도 놓고 이견

기사승인 2016-01-27 19:13:55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첫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대북제재 수위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양국은 큰 틀에서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의 필요성이 있다'는 뜻에는 공감했지만 각론에서는 여전히 큰 입장 차를 확인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베이징(北京)에서 케리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고강도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겨냥하며 "제재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양측은 북핵문제에 대해 아주 깊이 있고 전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반도 3원칙인 '한반도 비핵화,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한반도의 평화안정' 중 "그 어느 것도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할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대북 제재 영역에 북중 교역도 포함된다"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는 미국이 추진 중인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강도 높은 금융 제재안 등이 포함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중국이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담은 당초 오전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대북제재 수위 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면서 오찬을 겸해 오후까지 연장됐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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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 기자
ly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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