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재명과 김부선은 도대체 왜 싸웠다가 삭제했다가 사과한 것일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재명과 김부선은 도대체 왜 싸웠다가 삭제했다가 사과한 것일까요

기사승인 2016-01-28 10:18: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과 배우 김부선의 SNS 설전이 막을 내렸습니다. ‘성남 사는 가짜 총각’ ’개만도 못한 자식’ ‘대마 좋아하시지’ 등 날선 공방이 오가 서로 구원이 상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사과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SNS에선 두 사람 모두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이 문제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부선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의 트위터 글 캡처를 올리며 “뭐하는 짓이냐”라면서 “이재명씨 자중자애하시라. 하늘이 다 알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라고 이 시장을 지칭하며 “거짓으로 사는거 좋아? 미안하고 부끄럽진 않아? 아들도 둘씩이나 있다면서 자중자애해라. 수치감도 모르고 고마운 것도 모르고 아직 오리발”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을 언급하며 “이경영과 너무 오버랩 되더라”라고도 했습니다.

김부선의 게시물들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의문이 증폭됐습니다. 이 시장이 전날 트위터에 “김부선씨가 딸 양육비를 못 받았다며 법 문의를 하기에 바빠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과 상담하게 했는데 상담 결과 이미 양육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포기시켰다고. 그걸 가지고 남 탓”이라고 쓴 글과 연결시키는 분위기가 파다했습니다.

2013년 김부선이 “이재명 변호사님, 내 아이 아빠 상대로 (이혼) 위자료 양육비 모두 받아준다고 하시더니 어느 날 행방불명 되셨다. 덕분에 쫄쫄 굶고 있다. 왜 거짓 약속을 했나. 당신은 아주 무책임한 변호사가 맞다”고 올린 페이스북 글도 회자됐습니다.

김부선 글에 이 시장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이 분이 대마를 좋아하시지 아마. 요즘도 많이 하시나?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법정에서 진위를 한 번 가려볼 수 있을텐데”라는 글을 남겼다 삭제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두 사람은 이날 저녁 서로에게 사과했습니다.

김부선은 “몇 년 전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제 딸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다가 이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다. 그런데 결국 생각했던 것과 달리 좋지 않은 결과로 끝이 났다”라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가끔씩 참 섭섭하고 화가 나곤 한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 제 개인적이고 유일한 소통구인 페이스북에 던진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며 “이런 일이 벌어져서 기회만 생기면 악의적으로 사람을 매도하고 공격하는 나쁜 사람들이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습다. 저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난방비리 관리비리만 찾기에도 바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시장도 “모두 아는 것처럼 김부선씨는 어려운 삶의 환경속에서도 나름 정의를 추구하며 사는 용기있는 사람”이라면서 “그러나 저와 그녀는 양육비 소송문제로 악연이 되고 말았다. 법적 판단과 본인의 기대가 달라 당시 저로서는 도움을 주기 어려웠고, 아이 때문에 깊은 시름에 잠긴 터에 기대마저 사라진 그녀가 지금도 그 문제로 그렇게 마음 깊이 섭섭함을 가지고 있을지는 미처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부선씨가 단 한 번도 저를 불륜 상대로 직접 지칭한 바는 없지만, 김부선씨가 이런 저런 언급을 했다 지우면 그걸 실시간으로 대기했다 캡처해 악의적으로 조작하여 이재명 불륜설을 기정사실화 하는 자들로 인해 가끔 감정 통제가 안될 때가 있다”며 “대마 운운한 점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 법적 대처까지 고민하면서도 그 발언은 바로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부선씨에 매달려 작은 신음조차 침소봉대해 악용하려는 시도는 그만하기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사과로 일단락 됐지만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렇게 사과할거면서 그런 글은 왜 쓰나’ ‘흥분해서 글 썼다가 지워 일이 더 커진 것’ ‘인터넷 말고 직접 해결하는 편이 나았다’ 등 두 사람 모두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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