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면, 당뇨병 위험 3배

[쿡기자의 건강톡톡]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면, 당뇨병 위험 3배

기사승인 2016-02-02 00:06: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운 분들 많으신데요. 이렇듯 아침에 깨기 힘든 사람이 당뇨병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이 자신의 만성질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당뇨병은 없는 성인(40∼75세) 563명을 대상으로 2년6개월 동안 수면의 질과 당뇨병 유병률의 관계를 추적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습니다.

연구 중 563명 가운데 29명(5.2%)이 당뇨병(공복 혈당 126㎎/㎗ 이상 또는 당화혈색소 6.5% 이상)으로 진단됐습니다. 수면의 질이 높은 사람의 당뇨병 유병률을 1로 잡았을 때,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은 2.6이었습니다. 이는 밤에 푹 자지 못하는 사람은 잘 자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6배 높다는 뜻입니다.

김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의 수면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를 사용했는데요. PSQI는 입면(入眠)시간·수면시간 등 각자의 평소 수면 습관을 점수화한 지수로 5점 이상이면 ‘질 낮은 수면’, 5점 미만이면 ‘질 높은 수면’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수면의 질이 낮으면 당뇨병 위험이 왜 높아질까요. 김 교수는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체내 당 대사가 교란되고 인슐린(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은 물론 렙틴(식욕억제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즉,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렙틴 분비 감소로 식욕이 늘어나는 반면, 신체활동은 줄어들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체중 증가는 당뇨병의 주요 위험요인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도 BMI(체질량지수)와 복부비만이 높을수록 당뇨병 위험은 약 1.2배, 4.4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로 짧아도 당뇨병 유병률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수면 시간이 아니라 수면의 질임을 시사 하는 결과입니다.

결국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질 좋은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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