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지상파 3사가 케이블TV(씨앤앰 제외) 방송사에 신규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을 1일 오후 6시부터 전면 중단했다. 케이블 업계는 즉각 “12일부터 MBC 방송광고 중단에 나서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케이블업계는 2일 오전 10시 비상대책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2일부터 MBC채널의 실시간 방송 광고 송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지상파가 IPTV 업계와 합의한 조건(15% 인상 및 CPS 93원)의 VOD 이용료 인상을 받아들이고 개별SO들도 CPS 19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법원에 공탁하면서 저작권 침해를 해소하는 등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비대위 측은 “케이블업계가 기존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했음에도 지상파 3사가 케이블시청자만 차별해 VOD공급을 중단한 것은 심각한 차별행위이자 부당 거래거절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지상파 3사는 재송신 관련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개별SO들에게 VOD 공급을 중단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지상파와 개별SO 들은 10여건에 이르는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상파 3사는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에도 VOD 공급을 중단해 케이블 업계와 충돌했다. 당시 케이블 업계가 '블랙아웃' 카드로 맞불을 놓자 지상파는 VOD 공급을 재개했다.
이후 양 측은 방송통신위원회 중재로 지난달 31일까지 갈등 합의에 나섰지만, 결국 의견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에서 재송신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개별SO 10개사가 항소를 취하하기 전에는 VOD를 공급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삼 비대위원장은 “시청자 안내조차 할 수 없도록 통보도 없이 VOD공급을 기습 중단한 것은 명백한 횡포”라며 “지상파가 케이블 가입자를 차별해 부당하게 VOD공급을 중단한 만큼 케이블업계도 자구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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