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은 15일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간 수사 결과를 전하면서 “이 사건이 북한 해커 조직에 의해 자행됐음을 확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를 사칭해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이 정부기관·국책 연구기관 등에 대량으로 발송되자 발신자 계정을 압수수색하고 발신지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강 청장은 북한으로 보는 근거에 대해 “한수원 해킹사건에 사용된 계정과 같은 계정이 두 개 발견됐다”며 “그리고 사칭 이메일을 수신한 사람들을 조사해보니까 (총 400명 중) 87.8%가 우리나라에서 북한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없는 고의적 타겟팅(targeting)이라는 것이다.
이어 강 청장은 “문구가 전부 두음법칙 사용되지 않는 북한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오류를 ‘오유’, 1,2페이지를 ‘1,2페지’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모 대학교에 있는 북한 언어학자에게 분석해보니 북한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맞았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북한이 금방 드러날 언어방식을 그대로 쓴 것에 대해 “자국에 있는 한은 검거 안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중요자료가 넘어가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진 피해가 없는 걸로 보고 있다. 다만 수신된 사칭 이메일 중에 아직 확인 안 된 것들도 있다”며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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