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다른 장기로 전이된 유방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3년이라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2000년대 초반 전이성 유방암의 평균 생존율을 19개월에 그쳤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팀은 1998년부터 2010년에 치료받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환자의 생존기간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존기간을 진단 당시 환자의 병기, 유방암 호르몬수용체 여부, 암 증식성 정도에 따라 예측할 수 있었다. 또 재발까지의 기간, 전이병변이 위치, 증상유무도 전이 이후 생존기간에 영향을 주었다.
문형곤 교수는 “이 모델링을 통해 장기생존이 가능한 환자 선별이 가능해졌다”며 “환자 개개인의 맞춤화 치료는 물론 적극적인 치료를 제안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본인의 치료에 대한 주도적인 판단을 하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정복사업 및 한국연구재단 일반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간하는 국제 암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온라인에 1월 게재됐다.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