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대통령이 연설했는데 윤상현이 SNS 화제… “저 여기 있어요!” 朴대통령 함박웃음

[친절한 쿡기자] 대통령이 연설했는데 윤상현이 SNS 화제… “저 여기 있어요!” 朴대통령 함박웃음

기사승인 2016-02-16 14:16: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무슨 팬미팅 하나”

국회 연설은 박근혜 대통령이 했는데 오히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더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초당적 협력을 구하기 위해 16일 국회를 찾았습니다. 과거 한나라·새누리당 대표 시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때마다 입어 소위 ‘전투복’으로 불린 군청색 바지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대로 변화없이 시간이 흘러간다면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 더이상 북한의 기만과 위협에 끌려 다닐 수 없으며 과거처럼 북한의 도발에 굴복하여 퍼주기식 지원을 하는 일도 더 이상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대해선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제반조치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북한 정권이 핵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차례 주먹을 쥐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20여차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퇴장할 때 양 옆에 도열해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때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큰 소리로 말하자 박 대통령은 이 말을 듣고 돌아보며 활짝 웃었습니다. 여성부장관을 지냈던 김희정 의원에게는 “국회 돌아오니 어때요?”라는 돌발 질문을 던졌고, 김 의원은 “저요? 좋습니다. 지역구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은 별다른 인사를 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새누리당에 합류한 조경태 의원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윤상현·조원진 의원과 김학용·안효대·박창식·심윤조·홍지만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승차할 때까지 함께 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야권 성향의 네티즌들이 ‘무슨 팬미팅 하나’ ‘악수 한 번 하려고 아주 난리가 났다’ ‘강력한 대북 메시지 이후 함박웃음이라니’ 등의 반응을 내놓자, 여권 성향 네티즌들은 ‘여당 의원들의 당연한 반응’ ‘반갑게 인사한 것까지 시비를 거나’ ‘야당이 정권 잡았을 때를 기억해라’ 등 발끈했습니다.

친박 핵심이자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을 거론하는 게시물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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