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숨은 진실 ‘남성’과 ‘약물 부작용’

골다공증 숨은 진실 ‘남성’과 ‘약물 부작용’

기사승인 2016-02-18 00:29: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골다공증이 무서운 것은 단연 골절 위험 때문이다. 뼈가 약한 상태를 말하는 골다공증은 가볍게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정도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또 골절부위가 회복되더라도 심각한 합병증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골다공증성 골절로 흔하게 발생하는 대퇴골 골절의 경우 골절 발생 후 10명 중 1명이 1년 내 사망하는 확률을 보였다. 또한 회복되더라도 10명 중 4명 이상은 혼자 걷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있어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연구결과만 보더라도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는 노년 생활에 중요한 한 부분이다.

그러나 골다공증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들이 골다공증의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율을 떨어뜨리고 있다. 가장 잘못된 오해는 골다공증이 여성만의 질환이며, 이를 치료하는 약물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골다공증 환자가 남성보다 여성이 두 배 이상 많다보니 남성의 경우 질환 자체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이로인한 진단율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70세 남성 송모씨는 한밤중 잠에서 깨 화장실을 가려다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가볍게 넘어졌지만 송씨는 심한 대퇴골 골절을 입었다. 송씨는 골다공증을 모르고 지내가다 골절이 발생한 후 자신의 심한 골다공증을 확인한 사례다.

이처럼 여성보다 남성에서 골절사고 후 골다공증을 인지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예방이 우선돼야한다고 말한다.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약물치료를 받으면 골절 위험을 50~70%까지 줄일 수 있다.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약물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임의로 중단한다면 골절 위험성이 높아져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올바른 진단과과 판단을 통해 치료 이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밀도 측정결과 골다공증에 해당하거나 골절 위험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한다. 최근에는 편리하고 효과 좋은 약제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약제의 부작용을 우려한 이야기들이 부각되면서 정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치료 시작조차 안하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강조한다. 김 교수는 “현재 처방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은 약물”이라며 “과장되어 보도된 약물부작용을 지나치게 우려해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사망률이 높은 대퇴골절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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