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P… 지수에게 ‘스폰서 제안’ 미제 처리될 듯

해외 IP… 지수에게 ‘스폰서 제안’ 미제 처리될 듯

기사승인 2016-02-18 13:04: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걸그룹 타히티의 지수는 아무래도 미제 전문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나 tvN ‘시그널’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수의 인스타그램으로 스폰서 제안 문자를 보낸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 보냈지만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수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메시지 굉장히 불쾌합니다”라면서 스폰서 제의를 한 사람의 문자를 캡처해 공개했다. 그는 수차례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니 연락을 달라” “한 타임 당 200만∼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지수를 종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수에게 스폰서 제안 문자를 보낸 사람은 해외 IP로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회 접속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요청 대상자의 IP가 한국이면 협조할 수 있지만 제3국에 있어 내부 지침상 가입자 정보와 IP 등 어떤 정보도 제공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페이스북 협조 없이는 스폰서 제안 문자의 IP 추적도 할 수 없어 피의자 특정 불가로 사건을 미제 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수 측에도 이같은 입장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수의 경우와 달리 페이스북에 청와대를 공격하자는 글을 올린 대학생 김모(26)씨는 긴급 체포됐다. 국내 IP였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는 지난달 중순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욕설과 함께 “청와대를 공격하러 가자”면서 총기와 탄약 사진을 올린 혐의(협박)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페이스북 미국 본사에 수사 협조를 구했고, IP 주소를 넘겨받아 김씨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충청북도 청주에 사는 대학생인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 일주일 정도 가명 계정을 운영했고 정말 대통령을 음해하거나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고 조사 후 귀가 조치됐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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