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학회, 여성호르몬 제재 처방 및 복용 주저하지 말아야

갱년기학회, 여성호르몬 제재 처방 및 복용 주저하지 말아야

기사승인 2016-02-19 10:50: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여성호르몬이 갱년기증상 개선 외에 다양한 효과가 있어 처방이나 복용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대전에서 열린 대한갱년기학회(회장 오한진) 동계 워크샵에서는 서남병원 이상화 부원장(이화의전원 가정의학교실 교수)이 좌장을 맡아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을 가로막는 장애물 뛰어넘기’에 대해 다뤘다.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이하 HRT)과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그리고 정맥혈전색전증을 발표한 단국의대 제일병원 박은정 교수는 “여성 호르몬제가 폐경 10년 이내에 호르몬을 사용한 여성은 관상동맥에 의한 사망의 비교위험도가 0.7로 낮고, 질환 자체의 위험도도 0.52로 낮고,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폐경 10년 후 호르몬제를 시작해도 관상동맥질환의 사망률과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폐경 10년 후 호르몬제를 시작하면 뇌졸중과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약간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지만, 정맥혈전 색전증은 매우 드문 질환”이라고 정리를 했다.

이어 HRT와 여러 암(유방, 난소, 자궁내막, 대장직장)과의 관계를 발표한 건국대 충주병원 오은정 교수는 “적절한 시점에서 5년 이내의 여성호르몬 치료는 비교적 안전하고, 여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특히 대장암의 국내 발생률은 5.7명(1만 명 당)이며 급속도로 상승하는 추세에 있는데 여성호르몬 투여 시에는 50%가량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HRT를 시행할 때 침윤성 유방암 발생률은 2.6명(1만명 당)이며,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은 드물다”라며 유방에 대한 적절한 스크리닝(정기적인 유방촬영 및 유방초음파)만 잘 하면 두려움에 떨 필요는 없음을 강조했다.

을지대병원 박시영 교수는 “HRT는 65세 이하 폐경여성에서 인지기능 감소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65세 이상 여성에서는 이득이 없다. HRT 자체가 갱년기 여성에서 불안, 우울감을 감소시키지만 우울감이 없는 여성을 포함한 전체여성을 대상으로는 연구 결과들이 일관되지 않으므로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이슈가 된 HRT와 우울증에 관한 국내 연구 결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번 동계 워크샵은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갱년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30여명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모여 열뜬 토론을 벌였으며, 향후 갱년기 여성들의 삶의 질 및 심리상태에 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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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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