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모두 앓는 환자들의 경우 복용하는 약이 2개 이상이 되다보니, 약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이들 만성질환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적절한 약 복용만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서울 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비만건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혈압도, 콜레스테롤도, 이제는 복합제가 대세!"를 강의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임상중개의학연구원 부원장 겸 가정의학과 과장 황희진 교수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마치 동전 양면과 같이 붙어 다닌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고혈압이 있다가 고지혈증이 생겼거나, 반대로 고지혈증만 있다가 고혈압이 생겼을 경우, 또는 처음부터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동시에 발견된 경우, 복용약제가 2개가 된다는 사실이 환자에게 커다란 저항감을 일으킨다”며, 합병증 발생 및 의료비 사용을 줄이는데 필수불가결한 복약 순응도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심장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합쳐서 일컫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으면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데, 20대 이상 성인 4명중 1명은 고혈압, 5명중 한명은 고지혈증인데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비율이 중장년층에서는 60~70% 인 반면에 30, 40대는 30%대에 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치료를 받는 비율도 현저히 낮다.
혈압은 수축기 20mmHg, 이완기 10mmHg 올라갈 때마다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2배씩 증가하는데, 수축기 혈압을 2mmHg만 낮춰도 위험도를 10% 정도 줄일 수 있으며,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을 1mmol/L만 낮춰도 20% 줄일 수 있으므로, 고혈압치료 중인 환자에게서는 고지혈증 발생여부를, 고지혈증 환자에게서는 고혈압 발생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발생했을 때는 약물 추가가 필요한데 복용하는 약물 갯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의 거부감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꽤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복합제를 제시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혈압약 중 가장 복약 순응도가 높은 계열인 ARB 즉, 사르탄 계열과 고지혈증 치료의 근간인 스타틴 계열 약물이 합쳐진 약물로는, 2013년 한미약품의 로벨리토(성분·이베르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을 필두로, 2014년 대웅제약의 올로스타 (올메사르탄+로슈바스타틴)에 이어, 2015년에는 머크의 로바티탄(발사르탄+로슈바스타틴), 유한양행의 듀오웰 (텔미사르탄+로슈바스타틴), 중외제약의 리바로 브이 (발사르탄+피타바스타틴)까지 출시되어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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