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무려 ‘10시간17분’이라는 국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신기록을 세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설 말미에 고(故) 김대중(DJ) 대통령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은 의원은 자신을 필리버스터을 끝내기 약 15분 전인 24일 오후 12시32분쯤 “그 분(DJ)이 정치를 하게 된 동력은 뭘까”라며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라는 DJ의 과거 발언을 인용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어 “포기할 수 없다. 저의 주인인 국민이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 분(국민)들은 포기할 수 없는 존재이다. 저는 돌아설 수 있는 자리가 있는 사람일지 모르지만 국민은 그런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은 의원의 연설 도중 막말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연설을 하는 은 의원에게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 “쓸데 없는 소리만 하고 있잖아!”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에 은 의원이 “동료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사과하시라”라고 반박하자 “사과할 일 없다”고 말했다.
은 의원 이전 국내 최장발언 기록은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 저지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행한 10시간15분이었다.
DJ는 국회의원이던 1964년 4월 동료인 자유민주당 김준연 의원의 구속동의안 통과 저지를 위해 5시간19분동안 연설한 바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 부연구위원 등을 역임, 노동전문가 출신인 은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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