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의사협회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20대 총선에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청희 부회장은 24일 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입법과정을 지켜보며 잘못된 의료정책이 제도화되고, 대중적 여론에 밀린 전문가의 초라한 위상을 절감했다”라며 “20대 국회에서 보건의료를 대표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로서 행동하기 위해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성을 가진 전문가의 정당한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하는 곳이지만 지난 17일 11만 의사의 선의를 짓밟은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총선을 앞둔 여론의 힘에 의해 졸속 입법되고, 국회상임위를 통과했다”라며 “현장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은 무시됐다. 두 번 다시 이런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진료현장의 예견되는 문제제기, 정당한 전문가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치는 더 이상 정의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사안은 환자와 의사, 의사와 정부, 그리고 정치권과의 신뢰회복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며, 제가 소통의 통로를 열겠다며” “눈치 보지 않고 전문가로서 소신 있게 할 일만 하겠다. 의사로서, 의료전문가로서 환자와 의사 모두 불행한 왜곡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며 출마의 의미를 밝혔다.

또 “20대 총선에서 보건의료 직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여러분이 함께 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힘이 있다는 것만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며 “환자, 의사, 그리고 보건의료를 대표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로서 행동하게겠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반드시 전해드리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청희 부회장은 20대 국회의원에 더불어민주당 직능 비례대표로 도전한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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