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홍의락 의원 “무소속 후보로 선거준비에 매진”

탈당 홍의락 의원 “무소속 후보로 선거준비에 매진”

기사승인 2016-02-25 11:35:57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1차 컷오프 대상이 된 홍의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홍의락 의원은 25일 ‘혈혈단신, 광야(廣野)에 서며’라는 탈당선언문을 통해 “저는 오늘 15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납니다. 아울러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어제 당은 제게 ‘컷오프’를 통보했다. 당이 대구를 버렸다.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이의신청은 의미가 없다. 즉시 탈당 절차를 밟겠다”라며 심정을 밝혔다.

이어 “저는 지역구도 타파,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당이 부여한 역할에 따라 지난 2012년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왔다. 바로 이듬해 망설임 없이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향했고, 야당의 교두보 확대와 전국정당화를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 중앙에서 계파 논쟁이 치열할 때 철벽과도 같은 대구민심과 맞섰다”라며 “대구에서의 야당의 존재감을 확대했고, 대구 사회의 부조리를 끄집어내 알렸으며, 여당이 한결같이 입을 닫는 현안에 대해선 야당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러한 활동의 목적은 오로지 야당의 외연 확대였다”라고 성토했다.

또 “저는 2004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2008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2010년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를 거쳤고 30년만의 원내 대구시당위원장을 역임했다. 대구경북에서 야당 후보가 15% 이상의 득표를 할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다음 대선에선 대구경북에서 100만 표차를 줄여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에 터를 잡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포부, 대구를 전략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비록 당이 저를 버렸지만 멈출 수가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의연하게 제 길을 가겠다”라며 “무소속 후보로서 대구정치의 균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야당이 민생입니다’라는 약속을 더 이상 드리지 못하게 됐다며, 대구 시민·북구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송구다고 사죄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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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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