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비행 후 귀가 먹먹하다면, 항공성 중이염 의심해봐야

[쿡기자의 건강톡톡] 비행 후 귀가 먹먹하다면, 항공성 중이염 의심해봐야

기사승인 2016-02-26 00:06: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지난 설 연휴에 이어 삼일절 연휴에도 국내 또는 해외로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휴가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보다 걱정스런 마음이 앞서는 사람도 있다. 일명 항공성 중이염환자들인데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내려오면 귀가 먹먹하고 통증이 가라 않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하면 주위의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 귀가 먹먹한 증상을 느낀다면 ‘항공성 중이염’ 의심
항공성 중이염은 갑작스런 기압의 변화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중이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시작되는 감기로부터 생기는 하나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항공성 중이염은 목 안 뒤쪽에 편도선 후방에 유스타키오관(Eustachian tube)이라는 통로를 통해 염증이 중이까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특히 감기에 걸렸거나 비염, 축농증이 있는 사람은 항공성 중이염이 유발되기 쉽다. 이관이 덜 발달된 어린이 유아가 이유 없이 계속 우는 경우 항공성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추호석 전문의는 “만약 감기나 비염, 축농증 등의 질환을 가진 사람이 비행기를 탄다면 이착륙 시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으면 된다. 또한 두 손으로 코를 막고 입을 다문 상태로 코 풀듯이 살짝 ‘흥’을 2, 3번 해 주면 이관이 열려 중이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 이관을 열어주는 행동으로 먹먹함 해소에 도움
중이염 환자가 비행기를 탄다고 해서 염증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는 필요 없다. 그러나 예전에 이관기능장애로 중이염을 앓았다면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유아의 경우 젓꼭지를 물리거나 아이들의 경우 사탕을 빨게 한다. 빨거나 삼키는 작용은 이관을 자주 열어주게 되어 압력의 변화로 이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이착륙 시 잠들지 않도록 해 하품을 자주 하게 하는 것도 이관을 열어주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된다. 잠이 들면 귀가 압력을 조절하는 기회를 놓치므로 가급적 깨어있는 것이 좋다. 귀마개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마개는 소음을 차단해주기도 하지만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조절해 귀의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추호석 전문의는 “유아를 동반한다면 감기증상이 있는지, 중이 자체에 염증이 없는지를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비행기 이착륙할 때는 반드시 젖꼭지를 물리거나 사탕을 빨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비행기 이착륙 시 대처법
비행기가 하강을 시작할 때는 물을 자주 마시거나, 껌이나 사탕 등을 씹음으로써 이관을 자주 열어 놓는다. 또 잠을 자면 귀도 잠을 자기 때문에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이착륙 시 깨어있어야 한다. 유아의 경우도 잠을 재우지 말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귀 통증이 지속된다면 엄지와 검지로 코를 막고 입을 닫은 후 공기를 부풀린다. 코 뒤로 공기를 불어넣게 되면 이관이 개방돼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감기나 비염 환자일 경우는 조심해야 하는데. 세게 했을 시 고막 손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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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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