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김무성, 25일 나 불러서 ‘(살생부에) 포함됐다. 겁나지 않느냐’”

정두언 “김무성, 25일 나 불러서 ‘(살생부에) 포함됐다. 겁나지 않느냐’”

기사승인 2016-02-29 1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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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현역 의원 40여명이 담긴 ‘공천 살생부’ 얘기를 김무성 대표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가 지난 25일 자신을 직접 불러 “(공천 살생부에) 정 의원이 포함돼 있다. 겁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만남에서 김 대표가 자신은 인위적인 ‘현역 물갈이’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공천장에는 절대로 대표 직인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김 대표에게 ‘막판에 시간이 없어 도장을 안 찍으면 여론이 불리할 텐데 그래도 버틸 것이냐’고 물었고, 김 대표는 ‘그래도 버텨야지’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의원은 “김 대표가 직접적으로 ‘살생부’라는 표현을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근거가 정가에 떠도는 일명 ‘찌라시(사설 정보지)’라고 밝히지도 않았다”면서 “찌라시를 가지고 얘기하는데 설마 그렇게 진지하게 얘기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김 대표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기 전에 김 대표가 모 대학교수에게 비슷한 얘기를 했고, 해당 교수가 지난 24일 자신에게 김 대표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해줬다고 재차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 교수가 전한 김 대표의 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이 구두로 요구했다’는 것이었고, 나중에 들리기에는 친박 핵심 의원이 아닌 청와대 인사라는 얘기도 있더라”며 “누가 전달했든, 김 대표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것은 팩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교수가 김 대표로부터 살생부 얘기를 들은 것도 “김 대표가 그 교수를 갑자기 오라고 해 말해줬다고 한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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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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