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날로 심각해지는 사이버테러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MS본사에 7번째 '사이버보안센터'를 4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세자르 세르누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사장,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사이버보안센터는 정부 기관, 보안 단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은행, 연구 기관 등과의 공공·민간 부문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보안기술과 정보교류 등의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MS는 2013년 11월 미국 워싱턴 본사에 사이버범죄대응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독일 베를린,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일본 도쿄, 인도에 이어 한국을 선택했다. 이유에 대해 신종회 한국MS 최고보안임원(NSO)은 “수준 높은 IT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해커가 침투할 수 있는 경로도 많아진다”며 “최근 은행과 공공기관에 D도스 공격과 악성코드 침투가 빈번했던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MS는 미국 본사에 100명 이상의 법률 전문가, 수사관,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분석 전문가가 전 세계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는 사이버범죄대응조직(DCU)을 운영하고 있다. MS에 따르면 기술 혁신과 관련 기업 인수 등 사이버 보안 분야에 매년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서울 DCU 위성센터는 본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세계 사이버위협 정보, 빅데이터 분석 등을 공유하게 된다. DCU는 자사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발생하는 악성코드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MS는 전세계 악성코드 감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기타 정보를 보안협력프로그램을 체결한 정부 기관과 긴밀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등은 이미 파트너로 등록돼 있다.
신 최고보안임원은 “MS의 전문성과 지적 재산을 활용해 한국 사이버 보안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IoT 시대는 우리 일상과 정보가 더 쉽게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MS의 사이버보안센터가 안전을 책임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deae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