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희귀난치질환 ‘크론병’ 환자의 절반은 20~30대 젊은층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으나 주로 15~35세에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로 복통, 설사, 식욕부진 및 체중 감소 등의 일반적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한번에 진단하기는 어렵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검사, 혈액검사, 대변 내 세균배양검사, 내시경 검사, 장 투시 검사, CT, MRI 등 여러 검사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합병증으로는 농양과 누공, 장 폐쇄/협착, 항문 주위 질환(치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완치가 어렵고 이환 및 합병증으로 인해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치료, 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에는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이 쓰이며, 수술은 절제와 문합술, 협착 성형술, 장루술 등이 있다.

크론병은 희귀난치질환이기 때문에 해당 상병으로 입원·외래 진료 시 환자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특례 대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2011년~2015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크론병‘ 진료인원은 2011년 약 1만4000명에서 2015년 약 1만8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4000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1%.

또 총 진료비는 2011년 약 233억원에서 2015년 약 474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240억원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19.4%를 보였다.

2015년 기준 크론병 진료인원 절반(50.7%)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점유율은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 29.3% > 30대 21.4% > 10대 14.5% 순으로, 젊은층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 진료인원의 비율이 높았으며, 남성의 20대는 21.5%, 30대는 15.4%로,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은 젊은 20~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이종철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은 “크론병은 희귀난치 질환 중 많이 알려진 질병이지만 증상이 보통의 장 질환들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관절, 피부, 눈 등에 이상이 동반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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