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 ‘성괴’… ‘여성비하’ 남성 절반 공감

‘김치녀’ ‘성괴’… ‘여성비하’ 남성 절반 공감

기사승인 2016-03-13 11:41: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남성 절반 이상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월 1∼20일 15세 이상 35세 미만 남성 1200명과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 ‘성괴’(성형괴물) 등 여성비하 표현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묻는 설문에 남성 54.2%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여성(24.1%)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남성 청소년의 66.7%가 공감한다는 응답을 내놓아 어린 연령대에서 여성 혐오가 더 심각했다. 전체 응답자 중 실제로 여성혐오성 글이나 댓글을 쓴 적이 있는 사람은 8.6%였고, 여성혐오 표현에 공감한다는 사람 중에서는 21.3%가 이런 글이나 댓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남성 응답자들은 청소년, 대학생, 취업준비생·무직, 직장인 모두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대상 혹은 혜택받은 집단으로 ‘20∼30대 여성’을 꼽았다. 특히 남자 청소년은 41.3%가 20∼30대 여성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봤다.

남성의 성역할 갈등 점수는 2.45점이었다. 집단별로는 직장인이 2.50점으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과 대학생은 각각 2.39점과 2.42점이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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