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KBS ‘태양의 후예’와 맞붙네…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부담감 속 출발

하필 KBS ‘태양의 후예’와 맞붙네…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부담감 속 출발

기사승인 2016-03-14 15:31:55
"배우 송재림(왼쪽부터)과 문채원

유인영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법도 하다. 전작 시청률은 부진했고, 동시간대 경쟁작은 너무 강하다.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4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감지됐다. 연일 시청률 30%대 고공행진을 벌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 ‘태양의 후예’와의 맞대결 관련 질문이 많았다.

한희 PD는 “‘태양의 후예’가 잘 돼서 사전제작이 활성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저희와의 경쟁에 있어서는 조금씩 양보해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 PD는 “장단점을 논하기엔 그렇지만 한땀한땀 장인의 숨결과 손길로 만들다 보면 반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배우 이진욱은 “군인 내용을 주로 다룬 드라마가 아니다. 전직 군인이기 때문에 군인의 모습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점이 차별점”이라면서 “저는 해군이고 송중기씨는 육군”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다른 성격의 드라마니까 경쟁한다는 생각은 없다. 이미 ‘태양의 후예’는 너무 잘 되고 있는 작품”이라며 “저희 드라마만의 장점, 색깔을 잘 살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채원은 “송중기 오빠와 전작을 같이 했었기 때문에 친분이 있어서 응원하는 마음”이라며 “드라마가 내용이 다르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다르니까 저희 드라마에 빠질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만족시켜 드리려는 마음으로 촬영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강우는 “요즘 워낙 연기 잘 하시는 분들이 악역을 멋있게 해주셔서 어떻게 새로운 악역을 해야 하나 걱정도 있다. 사실 이번에는 제가 악역이라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악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이야기다. 부담감 속에서도 자신감을 느러냈지만 ‘태양의 후예’ 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BS ‘돌아와요 아저씨’와 시청률 싸움도 펼쳐야 한다. 초반 시청률이 관건이다. 16일 첫 방송.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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