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자 85%는 조기에 수술…3명 중 2명은 유방보존술 시행

유방암환자 85%는 조기에 수술…3명 중 2명은 유방보존술 시행

기사승인 2016-03-17 12:00:56
"국립중앙의료원·인제대백병원, 유방암 적정성평가 지표 미충족으로 제외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유방암 환자의
85% 정도가 1~2기로 비교적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유방암 치료 등에 관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국민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및 각 지표별 평가 결과 등에 대해 홈페이지에 3월18일 공개한다.

전국 18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96.56점이며, 1등급 기관이 7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인구 약 2천555만명 중 연간 약 1만7000명이 진단받고 있으며, 1만명 중 6~7명이 발생하고 있다. 유방암 진단 환자의 연령대는 40대 35.2% 〉50대 31.1% 〉60대 13.5% 〉30대 10.6%순으로, 40∼50대가 66.3%를 차지한다.

심사평가원은 유방암 치료에 대한 1~2차 평가에서 의료기관간 진료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이 많은 의료기관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차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3차 평가는 2014년 1월~12월까지 유방암(1기~3기)으로 수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분야는 ▲유방암 가족력 확인 여부▲암 관련 정보기록 여부 ▲수술 후 적기 보조요법 시행여부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여부 ▲방사선치료 시행여부 및 시작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유방암 수술환자(1~3기 사이)의 암 병기(病期)는 1기 45.3% 〉2기 39.8% 〉3기 14.9% 순이며, 전체 환자의 85% 정도가 1~2기로 비교적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방암 수술(1~3기 대상자)을 받은 환자의 연령은 40대 34.4% 〉50대 30.8% 〉60대 15.3% 〉40대 미만 9.9% 〉70대 이상은 9.6%순으로 40대~50대가 6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방암 발생연령대(66.3%)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도 1차 평가부터 이번 3차 평가까지 우리나라의 유방암 수술은 유방 전체를 떼어내지 않고 정상적인 조직은 남겨 두는 유방보존술(64.9%)이 유방전절제술(35.1%)보다 전체적으로 2배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은 외형상 장점은 있지만 잔존 암의 가능성이 있어 방사선치료를 반드시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암 병기 1기 환자에서 유방보존술은 20대가 100%, 30대~50대는 유방전절제술보다 3~4배 정도 많이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연령층일수록 삶의 질 향상과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많은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병기 2기 환자에게서는 유방보존술 선택이 1기 보다는 다소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유방전절제술보다 높은 실시율을 보였다.

‘방사선치료 실시율’은 평가 결과, 실시율은 98.8%이며, 1차 평가 대비 4.1%p 개선됐다.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잔존 암이 의심되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어 수술 후 방사선 치료율은 1차 평가 대비 84.5%→92.3%로 평가를 거듭할수록 개선효과를 보였다.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투여해 재발방지 및 생존률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했는지에 대한 평가 결과 97.3%가 실시했으며, 1차 평가 대비 5.8%p 상승했다.

유방암 환자의 적절한 치료제 선택을 위한 ‘표적치료 시행률’에 대한 평가 결과,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에 따른 표적치료 대상자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유전자인자(HER 2)검사의 건강보험 적용(2013. 10. 1. 부터)으로 환자 비용 부담 감소뿐만 아니라 검사 시행률도 97.8%로 1차 평가 대비 0.9%p 높아졌다.

한편 평가 결과는 각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했다. 평가대상 185개 기관 7782건 중 종합점수 산출 기준에 해당하는 104개 기관(56.2%)의 7512건(96.5%)을 산출했다.

104개 기관 중 1등급은 83개 기관(79.8%)으로 전국 각 지역에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서울권에서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과 성광의료재단차병원은 2등급을 받았고, 삼육서울병원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중앙보훈병원은 3등급, 은평연세병원은 4등급, 정파종외과의원은 5등급을 받았다.

이번 3차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인제대백병원은 수술건수 미충족으로 제외됐다. 종합점수 산출 대상기관은 평가대상 수술건수가 10건 이상이면서 보조요법(항암·표적·내분비·방사선 치료)과 관련된 8개 지표 중 최소 5개 이상 발생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수 산출 및 평가등급 공개하고 있다.

심사평가원은 앞으로 ‘16년 4월 유방암 평가 결과에 대한 설명회 개최와 더불어 하위기관에 대한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의료 질 향상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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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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