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아침 식사 먹으면 ADHD 위험 줄어들까

[쿡기자의 건강톡톡] 아침 식사 먹으면 ADHD 위험 줄어들까

기사승인 2016-03-18 00:03: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10대 청소년이 아침밥을 챙겨 먹으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7일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KFHCS)에 따르면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황지윤 교수팀이 2013년 8∼12월 ‘아침밥 클럽’에 가입한 서울지역 고등학생(10개교) 315명의 식생활 학교생활 심리상태 변화 등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습니다.

‘아침밥 클럽’에 참여한 학생에겐 첫 교시 시작 전에 시리얼·흰 우유·과일, 빵·두유·과일, 떡·떠먹는 요구르트·과일주스, 시리얼바·우유·과일 등 네 가지 메뉴의 아침 식사가 제공됐습니다.

연구팀은 또 ‘아침밥 클럽’ 가입 학생에게 식사일기(24시간 회상법)를 쓰도록 한 뒤 가입 전후의 식품·영양소 섭취량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황 교수는 “아침밥 클럽 가입 후 버섯·과실의 섭취는 늘고 계란·유지류 섭취량은 줄었다”며 “영양소별론 칼로리·식물성 단백질·탄수화물·식이섬유·식물성 철분·칼륨·아연·비타민 B1·비타민 C 섭취량은 증가하고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침밥 클럽 가입 후 학교생활도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점수가 가입 전 평균 27.2점에서 가입 후 19.8점으로 감소했습니다.

황 교수는 “ADHD 점수가 몇 점 이상이면 실제 ADHD로 진단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 ADHD 예방엔 분명히 효과적”이며 “아침밥을 먹으면서 정서적 안정을 갖게 돼 정신건강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했습니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과잉행동·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ADHD 아를 방치하면 집중력 장애 충동성 등이 심해져 학습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응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통계(2012년)에 따르면 20세 이하의 어린이·청소년 ADHD 환자는 2007년 4만8095명에서 2011년 5만695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국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2009년)에선 ADHD와 그 경계선에 있는 학생의 아침 결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침식사로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하면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충분히 얻어 정신건강에도 유익할 것으로 보입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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