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못 돌아오게 생겼고,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굿바이 소리를 듣게 생겼다. 모두 KBS ‘태양의 후예’ 탓이다.
지상파 수목드라마 구도가 1강 2약으로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사실 1강 2약 보다는 1압도 2처참에 가깝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KBS ‘태양의 후예’는 전국 기준 28.8%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 30%를 넘는다면 평일 밤 10시대 드라마로는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처음이다. 김은숙 작가의 필력에 송혜교와 송중기는 물 만난 고기가 됐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화제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중국에서도 SBS ‘별에서 온 그대’급으로 난리다. 회당 10만 달러에 일본에도 선수출됐다.
같은 날 출발한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시청률 4.0%를 기록했다. KBS ‘태양의 후예’에 한 마디로 상대가 안 된다. 가수 비인 배우 정지훈의 체면만 잔뜩 구겼다. 새로 합류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1·2회 시청률이 3.9%로 나타났다. 2등 도전이 현실적인 목표다. 두 드라마 모두 완성도나 배우들의 연기에 문제제기하는 의견이 적다는 점은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