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치료의 폭이 넓어진다…항암제 임상 큰 폭 증가

암환자 치료의 폭이 넓어진다…항암제 임상 큰 폭 증가

기사승인 2016-03-19 05:00:00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암환자의 치료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5년 임상시험 승인현황을 보면 항암제의 승인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을 효능군별로 보면 △항암제 255건 △심혈관계76건 △중추신경계 46건 △내분비계 42건 등의 순이었다. 항암제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을 보면 △2010년 124건(다국가 72건, 국내 52건) △2012년 184건(다국가(110건, 국내 74건) △2014년 210건(다국가 135건, 국내 75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항암제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항체항암제 등에 대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임상의 증가도 긍정적이다. 국내 임상시험은 2011년 209건에서 2015년 245건으로 증가했는데 국내 환자들의 임상참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여전히 임상시험이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 임상시험 현황을 보면 서울이 1704건으로 5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440건, 14.4%) △부산(196건, 6.4%) △대구(164건, 5.4%) △인천(121건, 4%)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칭)‘의약품 허가지원 특별법’ 추진도 긍정적이다.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환, 암·AIDS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등에 사용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통해 환자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치료제의 보험혜택도 늘고 있다. 전이성 췌장암의 경우 새로운 항암요법인 젬시타빈+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라도티닙 역시 만성골수성백혈병에 건강보험이 확대됐고, 연부조직육종에 젬시타빈+도세탁셀 병용요법과 비호지킨림프종의 일종인 변연부B세포림프종에 리툭시맙 병용요법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항암치료 부작용인 혈액학적 독성 예방 리페그필그라스팀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새로운 제품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방사성 요오드에 반응하지 않는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치료제 렌바티닙은 올해 중 건강보험 급여를 받는다는 계획이며, 간세포암 3상 임상시험을 비롯해 신장암, 비소세포 폐암 등에 대해서도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 중이다.

반면 진행성 난소암의 경우 일차치료에서 사용이 가능한 표적치료제를 진행성 난소암 일차 항암치료 후 6개월 이내에 재발한 경우에만 급여가 인정되고 있어 일차치료 단계의 환자들은 아무런 급여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암 예방적 측면도 강화됐다. 올해부터 국가암검진시 간암은 검진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고,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조정 확대됐다. 자궁경부암백신은 올해 중에 국가백신접종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에 따르면 암 진료비는 4조4338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는데 이중 암환자 입원 진료비는 2조9085억원으로 전년대비 6.1% 늘었다. 암으로 입원 진료한 환자는 35만2145명으로 입원환자는 위암이 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폐암 3만8000명, 간암 3만6000명 순이었다.

반면 입원진료비는 폐암이 322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간암 3107억원, 위암 278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입원진료비 증가는 결장암이 2239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이어 방광암(11.4%), 전립선암(10.3%) 순으로 높았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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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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