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이 실제가 된다… 韓정부 뒤늦은 “2016년 250억원 투자”

가상현실(VR)이 실제가 된다… 韓정부 뒤늦은 “2016년 250억원 투자”

기사승인 2016-03-23 05:1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스마트폰 다음은 VR(가상현실)이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패러다임이 될 전망이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 정부도 2년간 500억원을 투자해 기업들의 콘텐츠 연구·개발과 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구글, 애플, 소니 등 글로벌 IT 강자들은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갔다. 전초전은 VR의 장점을 집대성할 수 있는 게임 분야에서 시작됐다.

지난 한주 동안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2016) 행사에서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 리프트는 오는 28일 하이엔드 VR 헤드셋을 출시하고 30여개의 게임 콘텐츠도 동시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오큘러스의 합작품인 ‘삼성 기어VR’ 게임도 포함돼 있다. 대만 HTC와 미국의 게임업체 밸브가 합작한 ‘HTC 바이브’는 다음달 4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은 10월 출시된다.

5월 열리는 구글의 개발자회의(IO)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구글은 VR 관련 스타트업에 대거 투자하는 등 스마트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도 표정인식 기술기업 이모션트(Emotient)와 이미지 인식에 특화된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VR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6년에 당신의 삶을 바꿔줄 기술’로 VR을 첫 번째로 꼽으면서 “스마트폰에 기반을 둔 VR 기기와 달리 하이엔드 헤드셋으로 볼 수 있는 이미지는 마치 순간이동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정도만 오큘러스 리프트와 협업하고 있을 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 콘텐츠 기업 ‘빅3’도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들은 VR 기기가 대중화되기도 전에 콘텐츠를 개발·출시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정부는 VR서비스플랫폼·VR게임·VR테마파크·다면상영·교육유통을 5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2년간 500억원(2016년 정부 149억원·민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VR 신사업 육성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185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가상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들은 뒤쳐지고 있다”면서 “언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VR 시장이 커져 대중화되면 스마트폰 이상의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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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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