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남자’ 탁재훈, ‘음악의 신2’로 면죄부 받을까

‘문제적 남자’ 탁재훈, ‘음악의 신2’로 면죄부 받을까

기사승인 2016-03-24 09:07:55
Mnet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는 방송인 탁재훈이 돌아온다. 3년여 간의 자숙 끝에 Mnet ‘음악의 신2’ 이상민과 손잡고 복귀를 선언한 것.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 그는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까.

탁재훈은 2013년 11월 일명 ‘맞대기’라 불린 불법도박 사건에 연루됐다. 3년여 간 자숙하며 방송활동을 자제했다. 사건에 함께 연루됐던 이수근 김용만 등은 모두 복귀를 했지만, 탁재훈은 오랜 기간 침묵을 지켰다.

탁재훈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자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리얼리티와 페이크를 넘나드는 페이크 다큐를 차용, 웃음을 유발하는 ‘음악의 신’과 잘 어울리겠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과거 도박 경력과 이혼한 전 부인이 주장한 외도설로 인해 아직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게 사실.

22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한 식당에서 탁재훈은 ‘음악의 신2’ 출연진들과 함께 처음으로 취재진을 만나는 공식석상에 섰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으며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탁재훈은 “오랜만에 촬영을 해 어리둥절했다. 분위기를 파악 못했을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는 완벽하게 프로그램에 적응이 된 것 같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동료 연기자분들과 시작했다. 또 다른 탁재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3년여 간의 자숙 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탁재훈은 “쉬면서 정리해야 될 문제가 많았다. 서울에 없을 때는 제주도에 있을 때가 많았다. 3년 여 동안 왔다 갔다 했다”며 “반성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자숙기간 중에 탁재훈은 다른 동료들의 방송을 보면서 예능 출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키워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을 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어떨 때는 아예 이 직업을 떠나고 싶었다. 그러면서 TV를 보면 제 동료들이 나와서 정말 재미없게 방송을 하는 걸 보면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것들이 자극이 됐고, 몸 사리지 않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예능에서 활약이 컸던 만큼 탁재훈에게 여러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을 터다. 그는 왜 하필 Mnet ‘음악의 신2’를 택했을까.

탁재훈은 “사실 난 복귀할 생각이 없었다. 작년 11월 우연히 친한 동생 뮤지의 소개로 박준수 PD와 식사를 했고, 나를 두고 프로그램을 구상해보겠다고 하더라. 시간이 흘러서 연락이 왔고, 자연스럽게 복귀하게 됐다. 다른 프로그램 섭외가 몇 개 들어왔는데 아직 이야기 중이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자신과 함께 대표적인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리는 컨츄리꼬꼬 멤버 신정환의 근황도 밝혔다. 그는 “최근 신정환이 싱가포르에서 팥빙수 가게를 오픈해서 만나고 왔다. 제가 느끼기엔 프로그램 복귀에 대한 생각은 있는 것 같다. 다만 주변정리가 잘 안됐다. 신정환의 의사로 복귀가 진행돼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신정환은 지상파 출연 정지 상태로, 지상파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악의신2’는 이상민 탁재훈을 비롯해 시즌1 출연자인 매니저 백영광, 1호 연습생 이수민, 비서 김가은이 합류했다. 여기에 뮤지, B1A4 진영, 나인뮤지스 경리 등이 추가됐다. 방송이 아닌 온라인에서 먼저 공개,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 방송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 3월 말 네이버 TV캐스트 등 온라인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