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더민주, ‘야권연대’ 빌미로 갑질… 두 번 속을 수 없어”

정진후 “더민주, ‘야권연대’ 빌미로 갑질… 두 번 속을 수 없어”

기사승인 2016-03-24 13:54:55
"사진=정진후 의원 페이스북. 정진후(좌)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정의당 안양 동안(을) 예비후보 정진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의 야권연대 협상을 ‘힘을 내세운 폭력이자 갑질정치의 맨얼굴’이라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야권연대 과정에서 더민주가 보인 불합리한 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전날 더민주는 ‘야권 연대’를 위해 비워 두었던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갑)와 정진후 원내대표(안양 동안을) 지역구에 각각 박준 지역위원장과 이정국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야권연대를 위한 정의당 협상대표를 맡아 활동해온 정 의원은 “(더민주가) 가장 경쟁력 있는 우리 당 현역의원 출마 지역에 대한 양보를 요구했다”며, “경선 요구도 아니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그 지역의 여건상 오히려 우리가 해야 되는 요구였다. 이것은 야권연대를 위한 협상이 아니라 힘을 내세운 폭력이었고 갑질정치의 맨얼굴이다”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우리가 논의를 요구한 전략지역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공천을 해 버리고 나타나 자기 당 공천 문제라고 우겼고, 심지어는 야권연대를 위해 우리 당이 요구했던 지역의 후보를 인근 지역 자기 당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로 돌려막기식 공천을 했다”며, “그러면서도 더민주에 조금이라도 불리할 것 같은 지역은 지역의 의견이라며 우리가 제시하는 경선 요구조차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직접 협상 대표를 지명해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 대표 스스로 관훈클럽 토론을 통해 ‘야권연대는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선언’을 했고, 그 이후에도 협상을 요구한 전략 지역에 대해 일방적으로 공천, 또는 경선지역 발표를 해왔다. 그러면서도 만나서는 늘 ‘연대는 한다’는 것이었는데, 결과로 살피건대 그 말은 속임수였다”고 말했다.

야권연대 협상 때문에 지역을 뒤로하고 보름 남짓을 서울을 오가며 활동했다는 정 의원은 “문재인 대표 시절 제안했던 ‘전략협의체’는 단순히 선거구 몇 개 나눠 가지자는 것이 아니었다”며, “분열된 야권을 전략협의체를 통해 가치 중심으로 묶고, 그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공동의 목표를 책임 있게 실현하자는 정신이었다. 이는 정당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으로 국민의 지지를 확대해 나가되, 무리한 야권통합과 같은 방식으로 대세를 그르쳐서는 안 된다는 현실 인식에 바탕한 제안이었다”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정의당의) 마지막 두 지역,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지역구만을 비워놓은 상태에서 기타 지역에 대한 조정을 (더민주가) 압박했다”며, “더민주는 우리 당 후보가 출마한 지역들에 대해 ‘필요’와 ‘절대필요’로 구분하여 제시했고, 저는 ‘후보사퇴를 통한 정리’ 가능 지역과 ‘경선을 통한 정리’ 가능 지역으로 나누어 우리 당의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해보겠다고 돌아 간 뒤 어떤 통보도 없이 자신들이 스스로 비워두었던 마지막 두 곳에 대해서까지 일방적으로 공천을 발표했다. 마지막까지 가장 모욕적인 방식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연대는 계속 하는 데 공천은 하기로 했다는 말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야권연대 파기의 책임을 이후 지역의 우리 후보와 우리 당으로 전가시키기 위한 행위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것으로 야권연대를 위한 논의는 중단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의 논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며, “이제 곧 치러질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더불어 민주당이 스스로 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총선 결과에 대한 포기 선언에 다름 아니다. 스스로 패배를 각오하고 한 결정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토록 모욕스러운 방식으로 야권연대 추진을 파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야권연대나 후보 단일화에 시간을 빼앗길 수 없다”며, “두 번 속을 수도 없고, 제 길을 가는 것만으로도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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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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