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무공천 선언’ 5곳, 전부 ‘친박·진박’ 공천 지역

김무성 ‘무공천 선언’ 5곳, 전부 ‘친박·진박’ 공천 지역

기사승인 2016-03-24 16:04:55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김무성 대표가 회견을 마치고 기자실을 떠나고 있다. 국민일보 이동희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김무성(사진)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위 의결을 하지 않겠다며 ‘무공천’을 선언한 5개 지역구는 모두 ‘친박(친박근혜계)’ ‘진박(진짜 친박근혜계)’으로 불리는 이들이 공천을 받은 곳이다.

결국 김 대표는 “친박·진박을 공천하지 않겠다”고 선포한 셈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 마디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쟁’ 선언이다.

김 대표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현재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구갑, 동구을, 달성군 등 최고위 의결 보류된 5곳에 대한 공관위 결정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위해서 지금부터 후보등록이 끝나는 내일까지 최고위 안 열겠다. 5곳에 대해서는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을은 유재길 후보, 송파을은 유영하 후보, 대구 동구갑은 정종섭 후보, 동구을은 이재만 후보, 달성군은 추경호 후보가 공천을 받은 상태이다.

은평미래연대 대표인 유재길 후보는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5선의 이재오 의원을 컷오프(경선배제)해가며 단수추천 된 친박계 인사이다.

유영하 후보는 박 대통령의 의원 시절 법률특보였다. 그는 서울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정종섭 후보는 대표적인 ‘진박’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현역인 류성걸 후보를 제치고 단수추천을 받은 그는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 구호를 해 논란이 됐다.

동구청장을 지낸 동구을의 이재만 후보는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단수공천이 예상돼 왔다. 당내 대표적인 친박계이다.

달성군의 추경호 후보 또한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친박 의원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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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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