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물인터넷 생태계 조성에 1500억원 투자… 수익모델 만들 수 있을까?

KT, 소물인터넷 생태계 조성에 1500억원 투자… 수익모델 만들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3-30 05:02:57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KT가 소물인터넷 전국망 서비스 ‘LTE-M’ 상용화를 알리며 1500억원을 투자한다.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생태계 확산을 통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KT는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물인터넷 표준기술 LTE-M 기반 통신망의 성공적인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터넷 디바이스 지원, 전용 요금제 마련, 특화 서비스 발굴과 등의 지원책을 공개했다.

먼저 텔릿, 테크플렉스, 에이엠텔레콤 등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모듈 10만개를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등 개발 업체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 소물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향후 파생될 수 있는 융·복합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KT는 협력사들이 만들어낸 수익도 나눠가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LTE-M 전용요금제’를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자전거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전거 도난 방지 시스템’ 운송 중인 혈액의 온도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혈액박스’ 등을 예로 들며 소물인터넷의 적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KT IoT사업운영담당 상무는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에서 가치가 창출되고 전 산업계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다가갈 제품을 소개하면서도 KT는 B2C 보다는 B2B를 역점을 둘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소물인터넷 특성상 데이터전송량이 적아 소비자 요금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준호 KT 기가IOT사업단 단장(상무)은 “단기 수익보다는 시장을 개척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소물인터넷 전용요금제를 방향성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M2M으로 정의하고 있는 연결 단위로의 제공, 소물인터넷을 IoT 메이커스(Makers) 플랫폼과 묶어 제공하는 요금제, 연결과 IoT 플랫폼을 융합해 제공하는 요금제다.

이날 KT는 협대역(NB)-IoT 기반의 별도 소물인터넷 전용망을 구축하고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개발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모듈에 대한 비용도 투자 금액에 포함된다.

김준호 단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2018년까지 소물인터넷 연결 사물 수 400만개 목표를 달성해 IoT 시장에서 리딩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은 소량의 데이터 전송과 상시 전원이 필요 없이 배터리만으로 운영이 가능한 저비용·저전력·저용량이 특징인 전송기술이다. 소물인터넷은 손톱 크기의 작은 센서와 결합된 통신모듈을 사물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하루 2~3회 데이터 전송을 가정할 경우 흔히 쓰는 AAA 사이즈 배터리 하나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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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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