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KBS가 ‘송중기 띄워주기’에 나섰습니다. ‘태양의 후예’로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KBS 수목극 덕분일까요. 뉴스 출연에 실시간 팔로우 취재까지 감행했습니다.
지난 30일은 마치 ‘송중기의 날’이라도 된듯했습니다. KBS는 이날 오후 ‘뉴스 9’에 송중기를 출연시켰죠. 뉴스가 방송되기 며칠 전부터 SNS로 팬들에게 송중기에 대한 질문을 받는가 하면, 30일 오후 뉴스에 출연하기 위해 송중기가 KBS 보도국을 방문하자 실시간으로 송중기를 찍어 보도국 SNS에 올렸습니다. 해당 사진은 뜨거운 관심을 모았죠.
이날 송중기의 출연은 다분한 의도가 돋보였습니다. ‘태양의 후예’ 11회는 이날 ‘뉴스 9’ 방송 직후인 10시 방송 예정이었죠. 송중기는 드라마가 방송되기 직전인 오후 9시30분쯤 ‘뉴스 9’에 등장했습니다. 본디 인터뷰 형식이 아닌 프로그램인지라 다소 어색했지만 송중기는 침착하게 자신이 출연 중인 ‘태양의 후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개인의 연기관, 또 송혜교와의 열애설에 대한 농담 섞인 코멘트까지 풀어냈습니다.
송중기로 미리 불을 지핀 시간대에 방영된 ‘태양의 후예’ 11회 시청률은 어땠을까요? 자체 최고시청률 기록을 깼습니다. 전국 기준 31.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죠. 동시간대 방송중인 MBC ‘굿바이 미스터블랙’(5.1%), SBS ‘돌아와요 아저씨’(3.3%) 등은 처참할 지경이었습니다.
‘뉴스 9’역시 시청률이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스 9’는 지난 29일 시청률(19.7%)보다 3.6%포인트 상승한 23.3%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연예인은 출연하지 않던 관례를 깨고 좋은 효과를 얻었죠. 이에 KBS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태양의 후예’ 종영 후 3일 연속 특별 방송까지 편성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시청률을 놓치지 않겠다는 야심찬 포부죠.
다만 이를 좋지 않게 보는 대중도 있습니다. ‘뉴스 9’는 공영방송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나 다름없습니다. 뉴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공신력도 높죠. 그러나 방송국의 시청률 전략에 ‘뉴스 9’를 사용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품위를 훼손한다는 지적입니다. 한 시청자는 방송 후 댓글로 “연예인은 드라마에서 봐도 충분한데, 얄팍한 시청률 상승 전략 때문에 정치·경제·사회 뉴스를 제쳐두는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또 JTBC의 ‘뉴스룸’ 인터뷰 코너의 짜깁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앞서 강동원 등의 출연으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본 ‘뉴스룸’ 따라하기일까요. KBS의 ‘송중기 인기 묻어가기’ 전략, 어떻게 생각하세요?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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